청단, 홍단을 들어본 사람?
둘 다 5점 이잖아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터진다)
어, 그래.... 근데 내가 알기로는 5점은 고돌이고. 청단이랑 홍단은 3점인데. (다시 아아들의 웃음소리가 터진다)
제가 가끔씩 명절 때 가족들이랑 하는데 3점이 맞아요.
그래... 그럼 청단, 홍단에 그려져 있는 나무가 뭔지 아니?
다들 대답이 없다.
바로 단풍나무야. 단풍나무는 다들 알지. (그제야 여기저기서 '아' 하는 탄식들이 나온다)
항상 단풍나무에 대하여 공부할 때는 청단과 홍단을 주제로 시작을 한다.
단풍나무 단풍나무는 키가 큰 교목에 해당하며 가을에 낙엽이 모두 떨어지는 낙엽수이다. 그리고 잎의 형태가 넓은 활엽수에 속한다. 식물학상으로는 단풍나무 속에 해당하며 수액을 채취하여 먹는 고로쇠나무도 단풍나무 속에 해당한다. 그리고 캐나다의 국기에 단풍나무 잎이 그러져 있다.
단풍나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무이고 단풍나무의 변종 중 하나가 홍단풍이다. 홍단풍은 일본이 원산으로 개량자의 이름을 따라 노무라 단풍이라고 하며 잎이 날 때부터 붉은색을 띤다. 홍단풍은 봄에는 붉은색 여름에는 푸른색을 띠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붉게 물든다. 토양 상태가 비옥하고 수분이 충분하면 이처럼 변화를 하지만 토양 상태가 좋지 않으면 계속 붉은색을 유지한다. 고로쇠 나무와 단풍나무는 잎이 갈라진 갯수가 다르다.
그리고 단풍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굉장히 신기하게 생겼다. 단풍나무의 열매는 시과 형태로 날개 모양을 가지고 있어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돌며 멀리까지 날아가게 된다. 시과가 빙글빙글 돌며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만드는 아이디어에 활용되었다고 한다.
단풍나무 시과 출처: Samsung members community
그래도 단풍나무는 이름이 익숙하고 청단, 홍단으로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관심을 보여준다. 봄인데도 홍단풍이 붉은색을 띠고 있으면 신기해한다. 가을에는 단풍나무 열매인 시과를 따서 정말 헬리콥터 날개처럼 회전하는지 돌려보면 재미있어한다.
수목에 대하여 학습 시간들 중에서 그나마 제일 아이들이 집중하는 나무이다.
MZ세대인 아이들에겐 재미없는 나무 공부이지만 일상에서 조금 이나마 나무에 대한 지식을 얻고 자연과 환경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