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의 병을 치료하는 내과적 치료법의 일종으로 나무의 줄기(樹幹)에주사를 꽂거나 구멍을 뚫어 약물이 주입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대추나무빗자루병 등 마이코플라즈마 등으로 인하여 병을 앓고 있는 나무에 항생제를 주입하거나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하여 사용됨.(농촌진흥청)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수간주사 실습을 하였다.
아직은 더운 여름이 아니고 4월의 쾌적한 날씨속에 교실내 수업보다는 외부 실습을 좋아하는 녀석들이어서 무사히 실습을 마쳤다. 물론 오랜만의 외부 실습에 반가운 마음으로 밖에 나와 여기저기 흩어진 아이들을 모아 집중시킨는 것이 힘들긴 하였다.
고무망치가 없어 그냥 망치로 살짝 두들겨 압력을 넣는다 /드릴로 수간 밑부분에 구멍을 뚫는다 / 주입기를 망치로 구멍에 박아넣는다 /주입기에 영양제를 잘 맞춰끼이넣는다
여름철 같은데 지나가다가 나무에 링겔병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나무도 사람이나 가축처럼 주사를 맞는다.
물론 주사액의 종류에는 병해충 방제를 위한 살충제, 살균제와 영양공급을 위한 식물영양제가 있다.
나무도 사람처럼 강아지처럼 영양제를 맞는다.
그런데 영양제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요즘 간편해서 많이 사용되는 압력식 영양제는 20ml짜리가 5000원 가까이 된다.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다. 이 처럼 수간주사는 옛날 방식인 수액을 매달아 공급하거나 요즘 많이 쓰이는 주입기를 이용한 방식이 있다.
링켈을 이용한 방식 / 주입기를 이용한 방식
크기가 큰 수목의 경우에는 수액이나 영양제가 여러개가 주입이 된다. 그런데 정말로 영양제를 주면 나무가 상태가 더 좋아지고 잘 자라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 내가 가진 경험이 부족하여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수 있다. 소나무의 경우에는 미세하게 잎이 좀 더 푸르게 변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는 했지만 어쩌면 이는 나만의 플래시보 효과 일지도 모른다.
나무도 영양제를 맞고 수액을 맞느냐고 놀라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사람과 동물이 아프면 주사를 맞고 영양제를 먹는 것처럼 나무도 똑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과 행동으로 표현을 할 수 없는 나무이지만 엄연히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아무 표현도 할 수 없고 움직일 수도 없지만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와 식물들이 1차 생산자로서 우리 생태계를 유지하고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해 준다. 집앞에 또는 항상 지나가면서 무심하게 보게되는 나무나 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새순이 돋고 꽃 봉오리가 맺히며 녹색의 새가지가 나오는 등의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