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첫눈이 내린다. 각자가 가진 기억을 가득 품고.
첫눈은 매 해 찾아오고, 엄연히 말하면 각기 다른 결정체들이 모인,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눈인데.
매 해 첫눈이 올 때, 비슷한 기억을 가득 품고 오곤 한다.
나는 첫눈이 오면, 언니와 뛰어나가 학교 운동장에서 눈사람을 만들던 기억이 함께 온다.
다 만들고 나면, 눈 쌓인 운동장에 그대로 누워버렸던 기억도 함께 온다.
누군가에게는 행복, 누군가에게는 추억, 누군가에게는 슬픔인 첫눈은
녹지도 않고 매 해 다시 온다.
각자가 가진 첫눈의 기억을 공유 받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