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드래곤에 미치는 이유

by 제로
출처: 머니투데이

K-POP의 왕이 돌아왔다. 우리는 어쩌다가 이 사람에게 이렇게 미치게 되었는가. 이 글을 나의 구 오빠 지드래곤에게 바친다.


1988년 8월 18일생 권지용에게 끌리는 10가지 이유


1. 천재 권지용

그는 타고나기를 음악 천재로 태어났다. 목소리, 끼, 얼굴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연예인임과 동시에 작사,작곡에 능한 음악가이다. 자신의 노래를 자신이 직접 만들고 또 그걸 기가 막히게 부르는 권지용에게 '아이돌'이라는 단어보다는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을 흔드는 노래 '거짓말' 등을 작곡하고 이후 그가 만든 그의 솔로곡, 빅뱅의 노래, 하다 못해 무한도전 가요제 노래까지 뭐 하나 대중들의 지지를 받지 않은 노래가 없다. 어떻게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노래조차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2. 노력하는 권지용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노력하는 천재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권지용은 무대 하나하나에 진심인 예술가로 유명하며 까다로운 아티스트이다. 그 길고 험난하다는 YG 연습생을 거쳐 데뷔하기까지는 그의 천재성 만으로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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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패션선구자 권지용

약 10년 전 권지용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주변 반경 10m 이내의 모든 사람이 촌스러운 와중에도, 본인 혼자 마치 2024년에서 갓 회귀한 사람처럼 세련된 폼을 보여주고 있다. 참 신기한건 그 당시에도 세련되었고 지금을 기준으로 보아도 세련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타고난 패션센스로 그는 샤넬의 사랑을 듬뿍 받는 샤넬보이가 되었고 그가 착용한 옷과 아이템, 패션은 대한민국 사람 모두에게 화제가 되었다. (다들 기억할 것이다.. 군입대전 병지컷이라는 독을 풀고 떠나버린 지드래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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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대 아래에서의 권지용

무대에서는 아주 그냥 대한민국을 씹어먹을 듯한 포스로 무대를 뒤집어놓는 '지드래곤'은 무대 아래에 내려오면 말랑뽀짝귀염둥이 권지용이 된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꼬야' 말투로 유명해지기도 했듯이, 권지용은 원래 귀여운 말투를 가진 애교쟁이이다. '지드래곤' 과 '권지용' 사이의 갭 차이에 치이기 시작하면 그의 매력에서 이젠 헤어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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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솔직한 권지용

그는 참 솔직한 사람이다. 이렇게나 대중의 사랑을 받고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람이 이렇게 솔직할 수 있다니. 그의 음악과 창작물에는 그가 느끼는 감정과 마음상태가 참 많이 반영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 '무제' 쯤 시절의 권지용의 음악을 들으면 아련하고 쓸쓸하고 공허한 감정이 참 많이 느껴진다. 그 시절 그가 만든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을 보아도 그가 많이 불안하고 공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들과 대중들은 그의 음악을 통해 그의 영혼과 교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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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구설수에 대응하는 권지용

관심과 구설수는 정비례한다.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 받을 수록 그에 대한 수많은 구설수들이 많이도 오르내린다. 어릴 때 데뷔한 그는 일반 사람이라면 제정신으로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렸다. 악성 안티팬들에 의해 입에 담기 힘든 국민청원에 오르내린 적도 있으며, 군대에서는 스토킹을 당하고, 최근에는 억울한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조사를 받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그는 숨지 않았고 당당하게 나섰다. 온 세상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는 상황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가야할 길을 나아가는 그가 참 멋지다.


7. 용기있는 권지용

그런 모든 시간들은 견뎌내더라도,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오는 선택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숨어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특히, 그는 그동안의 행보 때문에(?) 덕분에(?) 그의 음악과 무대에 대한 대중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음악을 내고 새로운 무대를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이었을 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그렇게 하겠다는 선택을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의 용기가 존경스럽다.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참 순수한 사람이라고까지 느껴진다.


8. 기대에 부응하는 권지용

그렇게 대중들의 기대가 최고점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대를 만족시켜버리는 음악과 무대를 하는 그는.. 도대체.. 어떤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9. 단단한 권지용

7년 만에 그가 유퀴즈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느꼈다. 아, 권지용은 정말 단단한 사람이구나. 태어나기를 단단하게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뭐라하건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권지용은 후천적으로 단단해진 사람으로 보인다. 타인으로부터, 그리고 자기자신으로부터 수천번 수만번의 채찍질을 받고 그만큼 온전히 아파해본 사람이, 이제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중한 나 자신을 그 자체로 사랑해줄 수 있어졌다고 대중들 앞에서 그리고 자신 앞에서 공표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진 연예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세간의 말들도 일견 이해를 하나, 나는 연예인들도 그들이기에 갖고 있는 결핍과 고통이 있으며, 그것은 함부로 느껴보지 못한 자가 부와 명예를 이유로 폄훼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가, 그이기에 갖고 있던 결핍과 고통을 어느정도 이겨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행복감과 안도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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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팬사랑 권지용

그의 음악과 그의 행보를 통해 느낄 수 있다. 그는 정말로 자신을 기다려주고 사랑해준 팬들에 대해 보답하고자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구나. 뭐랄까, 그 '진심'이 느껴진다. 그가 쓰는 가사들에는 모두 그의 팬덤인 'VIP'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이 녹아져 있으며, 노란 꽃들에 대한 래퍼런스들이 항상 나온다.

그가 요즘 보여주고 있는 행보들(집대성 출연, 유퀴즈 출연,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인스타그램 팬 계정에 좋아요 테러 등..)을 보면 진심으로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과 최대한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하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다.


팬의 입장에서 다시 돌아온 권지용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담아, 다소 편향되고 무조건적인 글을 한 번 써보았다. 이 글을 권지용이 볼 일은 없겠으나, 꼭 말해주고 싶다. 돌아와줘서 고맙고 우리는 당신이 어떤 모습이던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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