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습관처럼 '미안해'한다.
누군가 엄마에게 배려를 했을 때에도 '미안해서 어떡해'
누군가 엄마에게 선물을 했을 때에도 '미안하게 왜 이런걸'
누군가 엄마를 위해 시간을 냈을 때에도 '미안하게 뭘 이렇게까지'
사실은, 고맙다고 해야 할 일이다.
누군가 배려를 해줬다면 '고마워'
누군가 선물을 해줬다면 '선물 줘서 고마워'
누군가 시간을 냈다면 '바쁜 시간 내줘서 고마워'
정말로 미안해야 할 상황이 아닌데 쓰이는 '미안하다'라는 말은 지나치게 자신을 낮춘다.
동시에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그 시간을 기다려온 사람에게 알 수 없는 무안함을 주기도 한다.
나의 것을 포기하더라도 배려할 만큼 소중한 사람이기에, 시간을 내서 달려가고 싶은 사람이기에, 당신을 위해서는 돈 한 푼이 아깝지 않기에 한 나의 행동들이다. 이 행동에 미안함을 갖으면, 설렘으로 반짝반짝하던 나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마치 당신을 위해 참고 희생하여야만 해서 한 힘들었던 순간이 되어버린 것만 같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가 아니라 '나를 위한 너의 그 좋은 마음이 아름답다'는 표현을 해주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는 소중한 시간을 쓰고 배려하고 선물을 준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미안해' 대신 '고마워'를 외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