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by 지구별여행자

함께 늙어가는

중년의 노부부처럼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한 손에는 저 마다의

사연을 부여잡고

누구는 벤치에 앉아

누구는 종종걸음을 치며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가끔은 원망도

가끔은 기대도

또 아주 가끔은

무관심으로


하지만 그 누구하나

기다림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조용히 저 멀리 한 곳을 바라보며

만남의 증표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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