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날들
글을 쓰는 동안 트리시와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트리시를 떠나보낸 지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그녀와의 추억은 길지 않았다. 2년 동안 우리는 좋은 순간, 힘든 순간, 외로운 순간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다. 그런 트리시를 생각하면 고맙고 보고 싶다. 눈을 감으면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밝게 웃던 모습,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이야기하던 그 순간들이 아직도 내 마음속엔 그대로 남아있다.
떠나보내는 마음은 슬프다. 그 슬픔이 지나고 나서 그리운 마음을 마음속에서 꺼내보는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서 힘겹지 않다. 누군가와 행복한 날들을 보냈고 그날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간직할 수 있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긴다. 때때로 왜곡된 기억이라고 할지라도.
글을 잘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우리의 기억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서 어떤 사건들은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기도 한다. 여행의 추억이라던지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느낌이라던지 혹은 지금 내 옆에 있는 누군가와 갈등을 겪거나 감동받은 순간들을 다 기록해 보는 것이 어떨는지.
이 글을 끝으로 트리시와의 추억은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연재는 맛있는 날들의 기록이 될 거 같다.
맛있는 음식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나만의 추억, 만드는 법 등을 적어보려 한다.
그동안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 연재에서 만나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