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안아주세요. (응, 너말고^^)

by 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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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장보러 갈 때

미칠듯이 외로워서

카트를 내팽개치고

아무나 붙잡고

"나 좀 안아주세요" 라고

말할 뻔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퍼져서

다리 뻗고

아이처럼 엉엉 울고 싶었다.


마트의 어떤 여자가

허공에 뜬 눈을 하고 있는 여자가


많은 물건 중에

물건만도 못한 여자 한 사람이

가장 싼 것을 찾으며


그렇게 울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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