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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y Soul Jul 10. 2024

14. 런던 가성비 맛집 3곳

알단테, 마이 올드 플레이스, 비 베이글

6개월 정도 런던에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맛집들을 몇 군데 알게 되어 공유하고자 한다. 하지만 내가 미식가도 아니고, 런던의 미슐랭 레스토랑을 돌아다닌 것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내가 소개할 곳은 '가성비 맛집'이다.


1. Al Dante, 알단테

런던의 중심부, 옥스퍼드 서커스 역과 홀본 역 사이, Fitzrovia, Goodge Street에 위치한 이탈리아 파스타 맛집이다. 이곳은 나의 영국인 친구가 소개해준 가성비 맛집으로 규모가 작은 아주 소박한 레스토랑인데, 맛도 있고 가격도 착한 전통적인 동네 맛집 스타일로 관광객보다는 런던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파스타 1인분에 10 파운드 정도. 

Al Dante라는 이름의 뜻이 '살짝 익힌 파스타 면'을 뜻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라면으로 따지자면 살짝 덜 익혀서 꼬들한 면발과 비슷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곳 면발의 식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살짝 덜 익힌 듯 꼬들꼬들해서 씹는 맛이 굉장히 좋다.(그래서 항상 스파게티 면발로 주문했다) 내가 즐겨 먹는 메뉴는 토마토소스의 정통 스타일 Arrabbiata와 Amatriciana.

Al Dante


2. My Old Place, 마이 올드 플레이스

이곳은 내가 팔로우하는 londonjmt라는 런던 맛집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곳인데, 리버풀 스트릿 역 근처에 있는 중국 사천요리 음식점으로 런던 거주 한인들에겐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 영국령이었던 홍콩과의 관계를 포함해서 런던에는 중국 및 특히 홍콩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덕분에 런던에서는 맛있는 중국(홍콩)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은 특히 중식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아무래도 우리 입맛에 맞는 메뉴들이 많고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이다. 나의 추천메뉴는 'Sweet and Sour Pork(탕수육)', 'Stewed Potato, Green Pepper and Aubergine(가지볶음)' with rice.

My Old Place


3.  B Bagel, 비 베이글

이곳은 내가 학원 오후 수업을 마치고 즐겨 찾았던 베이글 맛집으로, 이미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꽤 알려져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런던에 여행을 오면 소호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이곳은 여행 중 비싼 레스토랑은 부담스럽고 허기는 달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가게이다. (런던 물가가 워낙 높다 보니 이곳 베이글도 그렇게 싼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런던의 다른 메뉴, 다른 레스토랑들에 비해선 싼 편이다) 맛도 맛이지만 가게 앞 테라스에 앉아 소호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내겐 큰 재미였다. 내가 가장 즐겨 먹던 메뉴는 그냥크림치즈 베이글과 연어크림치즈 베이글, 가격은 약 6파운드.

B Bagel S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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