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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라멘트요요 Oct 27. 2024

퇴근을 하고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6.  인간은 물고기가 아니다.

[ '인간은 물고기가 아닌데, 물고기가 되려 하는구나.' ]


나는 물고기가 되는 상상을 하다 수영이 잘 안 되면 물고기가 아니니 당연히 수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나만의 타당한 이유를 찾아낸다.      


'골프는 힘 빼는데 3년'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수영도 힘 빼는데 여간 쉬운 게 아니다.

모든 운동은 힘을 빼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수영을 시작하고 애꿎게 귓속으로 물이 자꾸 들어간다. 몸을 빙글거리는 점프를 하며 귓속의 물을 뺀다. 같은 반 수강생이 자신은 귀마개를 구매한 다이 X를 소개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몇몇 수강생의 귀마개가 눈에 띈다.


'자유형'이란 영법이 여러 영법 중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오늘도 물에 뛰어들어 치대며 더욱더 다가간다.

그건 인간관계에서도 내가 직업적으로 사람과 대하는 방식이다.

아직도 서툴고, 내키지 않을 때도 있지만 노력하고,

그것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때,

부대끼기도 하지만 감내해야 하는 그런 것들,

모난 부분을 열심히 무디게 갉아 내고, 덜어내는 작업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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