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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라멘트요요 Oct 27. 2024

퇴근을 하고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7. 땀을 느낄 수 없는 유산소 운동



[수영을 시작하며, 몇 가지 운동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러닝도 하게 되었다.

달리기의 공기는 거대한 수영장의 물속을 뛰는 듯하다.

그리고 고요하고 조용하다. 오로지 나의 숨소리와 발소리 그리고 지나가는 몇 가지의 소음들 뿐이다. ]


평일 퇴근 후 분주한 발걸음으로 수영장으로 향한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수영장, 생기 돋는 익숙한 얼굴들, 가벼운 목례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삑! 요란한 호루라기 소리가 수업의 시작을 알린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뜀뛰기 10회로 마무리된다.

수강생들은 각자의 레인으로 흩어진다. 같은 시간대의 레인은 걷기, 상급, 중급, 자유형 등으로 나뉘어 있다.


기온이 조금 올라가서일까, 수영장 물이 차가워졌다. 음파 발차기로 레인을 왕복한다.

이내 숨이 차고 물은 미지근해진다.

문득 수영은 다른 유산소 운동과 다르게 땀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좋았다. 


분명 땀이 나지만, 땀을 느낄 수 없는 유일한 유산소 운동이 아닐까, 그것이 꽤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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