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라멘트요요 Oct 26. 2024

퇴근을 하고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4. 한 달의 시간 동안 수영을 배웠다.


[ 수영장 물결을 바라보면, 살랑거리는 물결이 만든 마음의 잔상들, 그리고 이내 사라지고 떠오르는 것들,

 어쩌면 물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는 진리는 수영에도 적용된다.

마땅한 운동루틴이 없던, P 성향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수영 강좌를 신청하게 되었,

그렇게 제대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결과를 보여주는 가장 공평한 재테크는 '운동'이 아닐까 싶다.   

네발 자전거로 시작해 보조바퀴를 떼고, 두 발자전거를 탈 수 있었던 것처럼,

수영도 자유롭고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그날을 기대해 본다.


멋진 자유형과 평영, 접영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옆레인의 '상급반'의 수강생들을 바라본다.

불과 10cm 남짓한 레인의 거리는 마치 1km의 머나먼 바다처럼 아득해 보인다.       

여전히 호흡은 익숙지 않고, 몸의 힘은 잔뜩 들어가 있지만, 포기하지 않은 스스로가 대견하다.


'수영은 재밌다!'라고 한 줄로 표현할 수 있음이 다행이다.     


이상하게도 수영장의 락스 향도 향긋한 느낌이다.



이전 03화 퇴근을 하고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