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내가 너에게 이야기를 시작할 거야.
귀 기울이지 않아도 돼,
그냥 흘려 들어도 좋아.
내 이야기는 처음엔 사소한 것 같아도,
아주 낯설게 들릴지도 몰라.
특히 너와 나 단 둘 뿐일 땐, 내
이야기는 널 간지럽혀서 웃게 할걸.
커피를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밤엔
잠만 잘 올 거야.
지는 노을에 눈시울이 붉어져도, 소파엔
널 기다리는 고양이가 방긋.
이 시는 따스한 듯하다가, 뜨거워
졌지. 뜨거워졌다는 것을 넌 알
았을 거야. 왜냐면, 방금.
고양이가 웃음을 터뜨렸거든.
그 말은 내가 지팡이를 들
었다는 뜻이지.
자, 이제 너에게 주문을 걸겠어.
너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
오늘 밤은 무척 달콤한 꿈을 꿀 거고,
그리고 왠지 내일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지.
날 믿어, 이건 내가 너에게 거는 주문.
그리고 넌 이 마법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