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힘과 주저함에 대하여...
분열된 조각들의 모순.
by Toi et Moi Mar 28. 2020
턱, 막힌 느낌이 지속된다. 목을 짓이기고 가슴을 짓누르고, 턱턱 숨이 막히니 숨을 크게 들이마셔야만 했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 생각들로 덕지덕지 치장한 의지 없음이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위장한 채, 또다시 줄줄이 이유를 나열하고 늘어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갖가지의 잡념들로 갖가지의 안 됨으로, 갖가지의 장애물로, 어느 하나 선뜻 가벼이 어느 하나 돋움 하지 못한 채 겉돌았던 날들만을 선사했다.
가로막힘으로 발목을 잡아매고 주저하다가 물러서지도 다가서지도 못했던 나이다. 덩그러니 마냥 멈춰진 상태다. 몸은 웅크렸고 머리는 번잡했다. 가슴은 누렇게 썩어가는 물처럼 갑갑해 왔다. 비린내 나는 고뇌들이 비집고 올라왔다. 구속과 같은 시공간 속에서 숨죽이고 진정한 탈출, 진짜 탈출을 고대하나 모든 것을 차단하고 자발적 고립 속으로 들어갔다. 메마르다 못해 딱딱하게 등껍질처럼 방공호로 창창히 막아두고 담을 뱅하고 둘러쌌다.
끊임없이 지긋한데, 지긋함을 풀 수가 없었다. 아주 괜한 트집들로 그냥 스스로에게 갖가지 것들로 옭아매고 부여잡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감정의 문을 닫고 생각들로만 소화시키려 했다. 관조적인 시선을 바꿔 응시해야 한다. 더 이상 트집 잡게 놓아둘 수 없다. 트집들을 더 이상 틀어막을 수도 틀어막을 이유도 없다.
* 여러분은 무엇이 자신을 틀어막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