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코어

에너지 유용법

by Toi et Moi

너무나도 첨예하지 않아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함정을 만들어 놓고 있다. 잠으로 도피하다가 귀차니즘에 맞서다가 벼랑 끝에서 설 때까지 지속되는 저항은 대체 무엇인가? 에너지 절약인가? 혹은 막판에 초능력이라도 발휘하려고 하나? 아니면 자기 장애? 과제 수행에 따라붙던 안일한 습관들, 안달 나면서도, 끝까지 버티다 행동하던 모양새. 원함은 요동치면서도 시간을 지체하고 지체하니 잠자코 보고 있으면 가관이다.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진부한 표현과는 다르다.


스스로 발 걸어 넘어지기다. 자유로운 선택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혼란을 스스로 자초하면서 혼란스러움에 쉽게 빠져들었다. 이렇게 창출한 딜레마는 정체를 역할로 집어삼킨 염증반응이다. 염증은 유해한 자극의 제거와 재생 사이 보호 반응이다. 역할 갑옷이 생성하는 유해함으로 인해 벌어진 염증들이다. 염증반응은 내면의 전시상황임을 알렸다.


너무나도 편한 해법을 사용하려 했다. 그렇기에 함정에 빠져 일상에서 희미해지기 일쑤인 것이다. 나를 역할로 규정하는 순간 모든 것들이 뒤틀려버리므로 쓸데없이 나를 제약하는 공회전 하는 에너지만 가득 찼다. 놓친 면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들 저러한들 나이다. 면면들이 어찌나 한심하고, 작더라도, 이 모든 것들이 나이다.


일상의 마음 코어를 잡는 게 중요하다. 이는 늘 상기시켜주도록 각성을 유지하는 어떠한 에너지 유용법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대담하고 담담하게 마주하고 치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코어를 잡으려면 제대로 된 사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 행동이 개시 가능하다. 그리고 어떤 무수한 가능성을 상상하고 창조해낼지 물어야 한다.


나만의 일루젼을 가져야 한다. 현실로 만들고 싶은, 숨 막힐 듯 숨죽이게 되는 아름다운 야경과 같은 반짝임 말이다. 이를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할 필요도 없다. 꺼내보려 하는 것. 구현해내야 할 것이다. 그리 어려울 일인가? 하나마나한 일상을 지지부진하게 살아갈 것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다는 삶의 환희를 느낄 수 있도록 나를 내던지며 기회를 넓히고 잡아가는 역동과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실천의 뒷받침을 이루어 내는 상황을 심고 발견하고 도출하는 일상을 퍼올리고 펼쳐가 에너지가 힘차게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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