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냥 그런 날들이 쌓여 세월이 되는구나 싶어진다.
며칠 전 아들 학교 과제 때문에 우연히 보게된 어떤 중국 유학생의 블로그.
은행에서 한달 간 인턴을 하게 된 내용을 보고는 그 친구의 블로그를 통으로 들여다 보았던 일이 참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내 머릿속에서 그 친구의 블로그 내용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생각해보았다.
결국 나의 결론은 그의 꾸준함에 대한 존경심이 아니었나 싶다.
그 친구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중국어 단어 공부를 해야 하는데 혼자 하다 보면 게을러 지니 블로그에 매일 공부한 내용을 올려서 자신을 채찍질하겠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가 이제는 그의 다이어리처럼 일상을 적고 그런 꾸준함이 쌓여 그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프로필이 된 것 같았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친구지만 이제는 마치 동네 후배인것만 같고 그 친구의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주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나는?
무던히 꾸준히 글을 써보리라 생각을 하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에 꾸준함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나의 현실이 것만 같아 못내 맘이 불편하다.
이유는 만들면 있는 거고 하려고 들면 할 수 있는 것이 일인데...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빠른 시간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하루 하루를 뒤돌아보며 곱씹어보는 게 아닐가 싶네.
조용히 매일 나를 다시 되돌아보리라 맘 먹으며 오늘 나의 하루를 살포시 접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