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사랑해야지.

매일아침저널4. 그리고 사랑해 주어야지...

by 진심발자욱

서른 중반에 결혼을 했다.

결혼도 아이도 생각이 없었던 내게 결혼 후 얼마 있지 않아 아이가 생겼다.

아이는 그렇게 갑자기 내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꽤나 아이를 좋아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일은 너무 바빴고 아이를 직접 키우기가 쉽지 않았다. 친정에도 일년을 맡기고 그리고 나서도 거의 십년 가까이를 남의 손에 아이를 키웠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나나름의 자구책으로 많이 안아 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매일 매일 ...

처음에는 그런 증상들이 생긴 것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스킨쉽을 하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였다. 그런 하루 하루가 쌓이기 시작하며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일련의 행위가 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고 매일 안아 줄 수 있는 세월이 얼마나 되겠나 싶은 아쉬운 생각에 또 더더더 열심히 안아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우리는
부모님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의 93퍼센트를 써버린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7퍼센트, 5퍼센트, 3퍼센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다.

요즘 내게 드는 불안은 이제 곧 아이가 정말 내 품을 떠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매일이 아쉽고 소중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아이와 마주보고 이야기하려고 노력하지만 왜 자꾸만 이렇게 턱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걸까? 금방 끝나버릴 것만 같다. 더 어릴 때 더 많이 사랑해 줄것을....

오늘 아침 아들이 깨어나면 더 격하게 안아주고 사랑한다 이야기 해주고 눈을 마주쳐 주어야겠다.


아들이 부모인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의 93퍼센트 중 끄트머리 어디쯤인 어느 날 나는 또 다짐을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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