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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방정식에 넣는다면

인간의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론을 찾아서_조지 머서

by 데이터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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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5.0

한줄평: 마음과 물리학 최신 이론에 대한 다소 난해한 대중서

발간일: 2024년 11월 17일

읽은 시기: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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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_물질과 마음이라는 어려운 문제. 마음과 물리학, 뇌와 양자론이라는 주제에 대한 최신 이론을 담은, 발간된 지 얼마 안 된 책이다. 과학 서적을 읽을 때는 답이 있는 내용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읽는데, 아직 답이 정해지지 않은 영역에 대해 여러가지 이론이 있다는 식으로 알려주는 형태라 쉽지는 않다. 주제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는데, 발간일 자체가 양자컴퓨터가 한창 핫할 시기였기 때문인 것 같다. 아래 내용은 관련 내용을 개인적으로 찾아본 내용이 주인데, 답이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라 여러 가지 이론적 제안이 있을 뿐이다.


1. 멀티버스는 실재하나? 구글의 새로 공개된 양자칩이 고전 컴퓨터로 10^26 시간 연산할 일을 5분만에 해냈다는 것은, 물리학적인 우주의 나이를 제곱한 수준으로 (13bil yrs) 많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연산을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Does Google’s new quantum computer prove the multiverse exists?:https://www.youtube.com/watch?v=uHUnfa1vAwo&ab_channel=NewScientist

* Willow Proves Multiple Universes...': What Google's New Quantum Computing Chip Is All About: https://www.youtube.com/watch?v=G0ppQplmxI0&ab_channel=Mint


2. 우리가 보는 실재란 진화적으로 유리한 것만을 뇌가 취사선택해 보는 것이다. 사람은 주로 시각을 사용해 주변을 파악하므로 3차원의 공간이라는 것이 실재한다고 지각한다. (후각과 청각을 사용하기도 한다만..) 시공간이라는 개념은 사람의 지각 능력에 맞춰 개발한 것이지만, 물리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개념은 아니며 상대적이기도 하다


* 이 내용은 앞서 리뷰한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의 저자인 도널드 호프만의 번역되지 않은 저작으로 The Case Against Reaility:How revolution hid the truth from our eyes"라는 저서의 내용이다. (Donald Hoffman: Reality is an Illusion - How Evolution Hid the Truth :https://www.youtube.com/watch?v=reYdQYZ9Rj4&ab_channel=LexFridman


3. 드디어 도래할 메타버스 세상. 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의 VR 기계도, 고급화를 내세우며 500만원 상당의 가격에 발매한 애플의 비전프로 기계도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지는 못했다. 여전히 이 기계들은 무겁고 불편해서 일상적으로 쓰고 다닐 수 없어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세상은 VR 헤드셋이 아닌 가벼운 안경 형태의 스마트글래스에 AI가 장착된 형태로 올 것이다.


4. 중력장 이론과 양자 역학을 단일한 방식으로 기술하는 통일장 이론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못한 이유. 양자역학 이론의 근간이 되는 수학적 기술 방법 (힐베르트 공간이라고 불리는 벡터 표시 좌표축을 사용한다..) 자체가 실재의 본질을 제대로 기술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지적되는 이유다. 미시세계에서 작동하는 양자 역학과 거시 세계 물체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중력장 이론이 모두 존재하는 실재라면, 이 둘을 한꺼번에 기술할 수 있는 방식이 있어야만 한다.


5. 인공지능의 한계와 극복 방안: 대표적인 문제는 엉뚱한 답변을 토해내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다.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graphRAG라는 방식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에게 매번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찾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 볼 때 오픈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6. 의식의 어려운 문제. (hard problem of conciousness) 신경망이 일정 수준의 복잡도를 갖추면 의식이 창발하는 것인가? 아니면 근본적으로 뉴런이 아닌 실리콘 반도체로 흉내낸 AI는 의식을 갖게 될 수 없을까?


7. 지능의 일반 이론: AI는 사람의 뇌보다 뛰어날까?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모든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당장은 아니다. 24시간 쉬지 않는다는 점이 과연 장점일 뿐일까? 사람의 뇌는 수면 활동 중에 기능을 멈추는 것이 아니며 발산적 사고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조합을 찾는다.


8. 양자역학과 뇌과학. 물체의 객관적인 운동만을 기술하는 것을 물리학 주제로 생각했으나, 현재 학계에서는 의식, 뇌과학 등과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9. 양자 컴퓨터와 밸류에이션: 최근 혁신은 구글의 윌로우지만, 빅테크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양자컴퓨터만 만드는 기업으로 한정하면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X Quantum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양자 컴퓨터만 만들어서는 적자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며 내년도까지 적자를 계속할 예정이다.


10. 미국을 능가하고 있는 중국산 양자통신:  통신은 두 지상국 간 중계에 의존하는데, 판젠웨이 팀은 위성중계기 개선 및 다운링크 효율성을 개선했다. 해킹불가능한 양자 통신은 군사적 응용력이 강하고 즉각적이다. 양자통신 분야 중국 과학자들의 논문과 특허는 이미 미국을 능가한다.


11. 양자 컴퓨터의 등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은 없을 것이다. 윌로우 공개와 함께 급락한 자산이 있으니 비트코인이다. 블록체인 보안이 뚫릴 것을 염려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양자 컴퓨터가 그정도로 발전하면 기존의 금융 보안도 모두 해제될 것이다.

(Google’s Willow vs Bitcoin: Are Your Coins Safe? :https://www.youtube.com/watch?v=olJ7eI_Co7w&ab_channel=AndreiJi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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