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노동시장 둔화와 물가 안정 기대에 힘입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고, 향후 3~6개월 내 추가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이에 맞춰, 각국 중앙은행 인사들의 정책 스탠스를 발언을 통해 비교해본다.
“9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지지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준 이사는 8월 28일 연설에서 오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히며, 향후 3~6개월 내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큰 폭의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했지만,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될 경우 더 과감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았다.
“ECB는 금리 인하가 필요 없다”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인 이사벨 슈나벨은 9월 2일 연설을 통해, 유로존 경제가 수입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 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와 독일의 재정투자에 힘입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 정책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9월 2일 연설에서 일본 경제와 물가가 개선되는 한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이지만, 기조 인플레이션이 점차 2%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정책은 성급하지도 늦지도 않게 조정해야 한다”며 점진적 긴축 기조를 강조했다.
“25b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8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신성환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2.25%로 조정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창용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며, 신 위원의 주장은 금통위 내에서도 조기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