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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코타운 Aug 08. 2019

훌륭한 리더는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팔로어가 없으면 훌륭한 리더도 없다.


현실에서는 누구나가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어 한다. 드라마의 주연처럼 조직에서 리더는 스폿라이트를 받는 사람이다. 좋은 드라마는 훌륭한 조연과 스태프들이 있어서 가능하듯이 조직 역시 다르지 않다. 훌륭한 팀에는 뛰어난 팀원들이 있다.


리더와 팔로어는 역할의 차이만 존재한다. 의사와 간호사처럼 서로의 역할이 다를 뿐, 고유의 역할이 있는 것이지 누가 더 우수하고 더 열등한 관계는 아니다. 나는 어느 조직에서는 팔로어지만 다른 곳에서는 리더일 수 있다.


효율적인 조직은 좋은 리더보다는 오히려 좋은 팔로워가 더 필요하다. 누구나가 다 리더만 되려고 하는 조직에서는 시기와 질투, 경쟁만 넘쳐난다. 어느 정도까지는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곧 한계에 다다른다. 이런 조직은 구성원 모두가 피곤하다.



스타 팔로어가 훌륭한 리더를 만든다


우리는 어느새인가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에 익숙해졌다. 좋은 리더가 되는 수많은 교육이 존재하지만 좋은 팔로어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은 없다. 좋은 리더가 되기위해서는 훌륭한 팔로어가 필요하다. 좋은 리더십에 가장 필요한 팔로어를 스타 팔로어라 한다. 스타 팔로어는 조직의 미션을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리더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사람이다.


스타 팔로어는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데 이는 리더의 기본적인 자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타 팔로어는 목표를 리더가 되는데 두는 게 아니라 리더를 도와 미션을 성공하도록 리더를 지원하고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면에서 스타 팔로어는 리더십을 가진 팔로어라 할 수 있다.


스타 팔로어는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의중을 헤어리기 보다는 매사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신념과 조직의 목표에 어긋나면 거리낌 없이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도전하는 리더에게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팔로어가 되는 것 역시 좋은 리더가 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피터 드러커는 리더란 여러 사람들의 상반된 의견을 들은 후에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만약 팔로어가 다른 시각의 의견을 내지 않는다면 리더는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리더의 판단력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팔로어에 달렸다고 할 수도 있다.



팔로어의 유형


팔로어는 스타 팔로어, 실무형 팔로어, 순응형 팔로어, 수동형 팔로어, 그리고 소외형 팔로어로 나뉜다. 이 중에서 리더의 성공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스타 팔로어이다. 스타 팔로어는 리더를 보좌하고 힘을 돋아주며, 다른 팔로어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팀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든다.  


그러니 리더십은 오히려 스타 팔로어에서 나온다고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스타 팔로어는 어느 조직에서든 그리 많지 않다. 대개는 조직에서 10% 미만에 불과하다. 스타 팔로어의 역할이 실무형 및 순응형 팔로어들이 의욕적으로 팀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조직에서는 어떻게 스타 팔로어를 늘려나가고 이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키워 나갈 것인가 하는 비전이 필요하다. 좋은 팔로어를 만들기 위한 리더십 역시 중요하다. 리더는 먼저 팔로어들을 바라볼 때 어떤 형의 팔로어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그에 적절하게 대해야 한다.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팔로어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훌륭한 팔로어가 되어야 한다. 역사상 훌륭한 리더들은 훌륭한 팔로어였다. 이러한 얘기는 성경책에도 나오고 수많은 동양고전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얘기이다.


동양에서는 사제지간을 특히 중요시 여기는데 사부를 잘 따르지 않는 제자는 절대 다른 사람을 이끄는 스승이 될 수 없었다. 좋은 팔로어가 아니면서 리더가 된 인물들은 독재자가 되거나 자기를 따르는 많은 팔로어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마이클 하얏트는 좋은 팔로어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다섯 가지 자질을 언급하였는데,


좋은 팔로어는 누가 리더인지를 명확히 인식한다. 누구나가 자기 영역에서는 자기가 보스이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은 보스를 가지고 있다. 위대한 팔로어는 이것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좋은 팔로어는 순종적이다. 이 순종은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어떤 리더도 그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사람에게 명령하지 않는다. 위대한 리더들은 그들의 팔로어들이 이러한 범주에 있도록 지도한다.

좋은 팔로어는 관찰자이다. 그들의 리더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불평하지 않고 기쁘게 필요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좋은 팔로어는 그들이 아니라 자기의 보스를 빛나게 하는 겸손한 사람이다. 특히나 그들의 보스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들의 보스에 대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 이는 보스의 의견에 모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비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비난할 경우 그들 보스의 리더십에 타격을 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만약 위대한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이렇게 질문해보는 것이 더 타당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떻게 더 좋은 팔로어가 될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하면 내 보스가 더 성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나는 이런 관점에서 성공을 위해서 그들의 선임자나 리더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한다. 그들의 미래 모습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리더가 되려 하기 전에 먼저 좋은 팔로어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런 바탕 위에서 팔로어가 리더가 되었을 때 그 리더십은 안정적일 수 있을 것이다.



(1) 참고 및 인용 : SERI 경영노트 제169호(2012. 11. 1), "스타팔로어를 만드는 비결" , 서의정 수석연구원

* 표지사진은 미얀마 만달레이 우뻬인다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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