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가장 맛있는 철은 언제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날이 따뜻해지는 봄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추운 겨울이라고 합니다. 전혀 의외이죠! 날이 추워서 딸기가 천천히 자라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천천히 자라다 보니 조직이 약산 치밀해지면서 식감이 좋아지고 당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겠죠. 그래서 추운 겨울이 맛도 좋고 향도 좋습니다. 그런 아쉽게도 이때는 가격이 비쌉니다. 출하되는 양이 작으니 어쩔 수 없죠.
봄이 되면 딸기의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볕이 좋고 온도가 올라가니 당연합니다. 그러면 겨울보다는 딸기의 과육이 조금 더 연해지고 색이 빨리 들면서 당도도 살짝 떨어집니다. 신맛고 살짝 강해집니다. 그렇지만 전 이 시절의 딸기를 좋아합니다. 가격도 저렴해지지만 살짝 신맛이 도는 딸기를 좋아해서입니다. 달콤 새콤한 딸기가 좋기는 한데, 새콤달콤한 딸기가 더 딸기처럼 느껴져서입니다.
요즘은 딸기가 이렇게 수경재배로 재배되는 곳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흙에서 재배하는 것에 비해서 작업하기 더 편하고, 생산성도 높아서입니다. 요즈음은 딸기 값도 많이 사졌다고 하니 곧 끝나는 딸기 시즌의 아쉬움을 한번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에는 매일 같이 기후변화, 에너지 보조금,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같은 이야기만 하다가 오늘은 그냥 딸기 그 자체를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이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날마다 노력하는 농민들이 있어서 이 딸기 재배도 유지가 됩니다. 지난여름은 너무 더워서 딸기 모 증식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에너지 가격은 많이 오르기도 했고 모두가 쉽지 않은 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좋은 시절이 다시 돌아오길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