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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코타운 Sep 07. 2022

폴렌타, 쌀의 새로운 가능성

쌀의 변신을 꿈꾸며…

폴렌타.

옥수수 가루를 거칠게 빻아서 죽처럼 만든 음식이다. 이걸 굳혀서 얇은 케이크처럼 만들기도 한다.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멜로티 농장(Riso Melotti farm)에 방문했을 때 쌀가루로도 폴렌타를 만든다고 해서 놀랐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폴렌타(이탈리아 coop)


상상력의 한계를 느낀다. 음식이야 내 분야도 아니니 더하다. 쌀은 너무 귀하니 밥 한 톨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고작이었다. 떡을 만들거나 떡뽂이, 막걸리, 요즘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쌀빵도 대안으로 인식된다.  한때 기대를 걸었던 회사도 있었다.


다시 쌀가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옳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떤 문제는 안 되는 이유와 되어야 하는 당위 사이에서 논평하기보다는 더 잘할 방법을 찾는 게 옳을 때도 있다.


쌀가루, 입자의 크기가 중요하다


이곳에서 실트 입자보다는 크고 모래 입자보다는 작은 쌀가루를 보면서 조금 놀랐다. 나는 왜 쌀의 입자 크기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을까? 이게 나의 한계이구나 싶기도 했다. 입자의 크기가 달라지면 물성도 달라진다. 여기에 아밀로펙틴의 함량을 품종으로 조절하면 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옥수수 폴렌타, 멋진 패어링이 가능하다.

옥수수 폴렌타는 좀 놀라웠다. 별맛은 없었지만 식감은 매우 좋았다. 이 말은 다른 양념이나 소스가 잘 스며들 수 있을 것 같았고 페어링 하기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그랬다. 이탈리안 인들은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다.  



* 폴렌타 요리 사진은 이탈리아 coop 블로그에서 인용하였고, 표제 사진은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멜로티 농장 정미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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