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된 요소가 한계를 결정한다.
작물이 정상적인 생육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 영양분이 적정한 비율로 존재해야 한다. 이들 필수 양분 중 어느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면 작물의 생육은 그 부족한 필수 양분량에 의해 지배된다. 이미 충분한 성분의 양분을 추가로 공급해도 효과가 없다.
이 이론은 독일의 화학자인 리비히(Justus von Liebig)가 처음 주장하였는데, 이를 "최소율의 법칙(law of minium)"이라고 한다. 이를 식물 양분에 특정 지어 리비히의 "최소 양분율(law of minium nutrient)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다른 영양소의 존재량과는 상관없이 수량은 제한 요인(limiting factor)으로 작용하는 성분에 의해 결정된다.
이것을 이론적으로 좀 더 멋들어지게 표현하면,
토양 중 가장 많은 양분의 이용률은 토양의 가장 작은 양이 존재하는 양분에 의해 결정된다.
이 법칙을 응용하면 결핍되는 영양소를 첨가함으로써 작물의 수확량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양분, 수분, 온도, 광선 등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 공급률이 가장 적은 인자를 제한 요인(limiting factor)이라고 하는데, 작물의 생산성 향상은 제한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달성 가능하다. 이 가설은 농학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아주 잘 설명하는 그림으로 리비히의 물통(Liebig's barrel)이 있다. 여러 개의 나무판을 잇대어 만든 나무 물통이 있을 때, 나무 물통에 채워지는 물의 양은 가장 낮은 나무에 의해 결정된다. 즉 물이 통에 담기는 양은 다른 나무판자의 길이에 상관없이 가장 짧은 나무의 높이에 좌우된다. 만약 물을 더 담으려면 가장 낮은 나무판을 높여줘야만 한다. 그래서 이를 '나무 물통의 법칙'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이론을 조직학 분야에서 활용하기도 하는데, 어떤 조직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잘하는 조직원들을 어떻게 더 잘 활용할 것인가 보다는 가장 약한 조직원(weakest link)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팀 전체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가설이다. 특히 이 논리는 군대 같이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조직에서 강한데, 가장 취약한 병사가 전장에서 전체 조직의 퍼포먼스를 떨어뜨리고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 기반하고 있다. 일반 조직에서도 가장 취약한 조직원을 어떻게 취급하느냐는 조직의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만 자연과학 이론을 비자연과학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한다. 자연과학 이론과 사회과학 이론을 같이 비교하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무관에의 오류이다. 독일의 나치는 진화론을 인간 사회에 적용하여 우생학이라는 괴물을 만들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 보자.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도 사실이고,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둘은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럴싸하지만 자연현상을 사회 현상에 빗대는 모든 설명은 논리적으로는 전혀 의미 없다. 물론 현실에서는 잘 먹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