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삼성 라이온즈가 써 내려간 드라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by 라이벌 큐버

2025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시즌도 종료되었습니다. 모든 힘을 쥐어짰지만 결국 포스트시즌만 11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었습니다. 투타 할 것 없이 모두 무너져 내리며 2:11 대패를 당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시즌은 끝났습니다.


시즌 초 그래도 5강권 정도로는 예상되었고 시즌 초 실제로 그 성적을 유지했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8위까지 떨어졌고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어코 다시 버닝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와일드카드 1차전 패배로 또 업셋 당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 속에 결국 와일드카드를 잡아내고 준플레이오프 업셋까지 이뤄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승 2패까지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지만 체력의 한계는 끝내 버틸 수 없었습니다.


어찌 보면 질 팀이 진 겁니다. 업셋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기적이죠. 작년에도 그랬지만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작년에는 화가 났습니다. 기아의 전력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1차전 서스펜디드가 우리에게 남은 1%의 희망마저 짓밟아버린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속이 후련합니다. 삼성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이기기 힘들다는 거을 아는 상태에서 외부요소의 개입 없이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니까. 더 이상의 후회는 없습니다. 1, 3차전이 1점 차 패배였다는 것, 그리고 이 두 경기 모두 문동주에게 틀어 막혔다는 것이 너무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문동주가 대단한 거죠. 오히려 이런 삼성을 상대로 2패씩이나 한 한화가 문제인 걸지도 모릅니다.


더 높은 곳을 위해서는 결국 더 높은 정규시즌 성적이 필요함을 뼈저리게 느낀 시즌이었습니다. 불펜진의 부진은 정규시즌 내내 삼성을 괴롭혔고 타격의 기복도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삼성이 보여준 한 편의 드라마는 결말이 북산엔딩이었을지언정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몇몇 야구팬들은 우승팀에 상관없이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삼성의 야구에 감동이 있었다는 이야기겠죠.


한국시리즈 리뷰는 안 할 겁니다. 우리가 나가지도 못하는 한국시리즈. LG와 한화가 재미있게 즐기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LG 우승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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