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큐브 추천과 관리법: 부모님을 위한 큐브 가이드

아이의 큐브 사랑을 실력으로 바꾸는 부모님의 지원법

by 라이벌 큐버

아이가 큐브를 좋아하나요? 아이가 큐브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큐브를 사줘야 하지?", "학원을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가장 좋은 지원은 부모님이 함께 즐기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10년 이상 큐브를 하면서 느낀 실질적인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https://blog.naver.com/kwakdy0070/223751351580

이 글에 있는 내용과 유사할 것이지만 큐브를 하는 당사자가 본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추가하였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아이와 큐브를 같이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쉽지 않을 수 있으니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0. 시작하기 앞서: 아이의 '진짜 마음'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아이가 큐브 자체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큐브로 받는 칭찬을 좋아하는지입니다. 자유시간에도 큐브를 가지고 노나요? 기록 단축에 스스로 욕심을 내나요? 초급 해법을 배운 뒤 한 달이 넘도록 2분의 벽을 깨지 못한다면, 아이의 흥미가 생각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억지로 지원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즐기는지 지켜봐 주세요.


1. 아이가 스피드솔빙에 관심이 있다면

https://youtu.be/juuFc3ULdpM?si=QZAMW8LrbpkUMwoV

이 영상을 먼저 봐 주세요.


아이가 큐브를 좋아한다면 이미 큐브를 맞추는 방법 자체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정말 스피드솔빙에 큰 관심이 있다면 어느 정도 정해진 틀 안에서 해법을 배우는 것이 편합니다. 초보자일 때 습관을 잘못 잡아놓으면(두문자 암기법 등) 나중에 진짜 스피드큐빙할 때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정말 기록 단축에 욕심이 있다면 이미 맞추는 방법을 알고 있어도 새로운 초급 해법을 배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추천하지 않는 영상이 있긴 하지만 굳이 그 영상을 언급해서 딱히 좋을 건 없을 것 같네요.


1, 2층 맞추는 방법은 어떻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3층을 맞추는 방법은

윗면 십자 - 윗면 - 윗면 코너(꼭짓점) - 윗면 엣지(모서리)

이 순서를 따라가는 게 좋습니다. 이 순서는 나중에 설명할 비기너 CFOP와 동일한 순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급해법으로 넘어가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 순서가 다른 순서로 맞추는 해법에 비해 어렵다고 할 지점도 하나도 없습니다.


https://blog.naver.com/kwakdy0070/222628974860


https://youtu.be/CfA6SzGJP5w?si=zEDwB7BNx66y-MeM


설명한 순서로 큐브를 맞추는 초급 해법입니다.


2. 장비 구입 가이드: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큐브를 빠르게 맞추려면 꽤나 번듯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문구점에서 아무거나 산 큐브나 인터넷에서 아무거나 산 큐브, 방과후 학교를 통해 구입한 큐브는 성능이 좋지 않을 수 있고 가격이 과하게 비쌀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구입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2-1. 추천 모델 및 용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큐브는 아이의 특수한 요구가 없다면RS3M 2020 혹은 메이룽M을 추천드립니다. 온라인에서 5000원대에 판매중입니다. "너무 잘 돌아가서 불편해요"라고 할 수 있지만, 스피드큐빙용 큐브는 원래 그 정도로 잘 돌아갑니다. 처음부터 좋은 장비에 적응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유리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아이들이 간큐브 같은 고가 브랜드를 원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큐브라고 저가의 큐브보다 더 좋은 게 아닐 뿐더러 차이가 나더라도 초보 수준에서 그 차이를 느끼기는 쉽지 않으 위 모델로 충분히 설득해 보세요.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윤활유입니다.

많은 부모님이 "지금도 잘 돌아가는데 왜 기름을 사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큐브 윤활유는 단순히 잘 돌아가게 하는 용도가 아닙니다. 큐브는 플라스틱끼리 계속 맞물려 돌아가는 물건입니다. 윤활유가 없으면 내부가 갈려 나가면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자동차의 엔진오일처럼 큐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또한 아이의 실력이 좋아질수록 큐브의 미세한 걸림이 기록 단축의 큰 걸림돌이 됩니다. 미리 윤활 관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장비 탓을 하지 않고 실력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초보의 관점에서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slik, KBG베이스 10000, KBG올인원 정도입니다. 큐브를 분해하지 않고 틈새에 한두 방울만 떨어뜨려도 즉각 효과가 나타나며 관리가 매우 간편합니다.솔직하게 말하면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디프오일 30k 같은 고점도 실리콘 윤활유이지만 이런 윤활유들은 수십 번 이상 맞춰서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해 아이들이 다루기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성능이 떨어졌다고 느끼기도 하죠. 처음엔 관리하기 쉬운 저점도 윤활유부터 시작하세요.


큐브 타이머나 큐브 매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사실 필수품이 아닙니다. 있으면 간지가 좀 납니다만 없어도 그만인 제품들입니다.


큐브 타이머를 따로 구입하는 것은 대회 연습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만 KCCU를 비롯해 대회에서 타이머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은 많고 많은 대회에서 타이머 사용법을 따로 설명해주기도 하니 그 영상 보면서 익히시면 충분하고요. 물론 이렇게 다 알려줘도 타이머 이상하게 써서 +2 받고 DNF 받는 사람들이 꼭 있으니 연습을 꼭 해야겠다면 저렴한 타이머 하나 쯤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치이나 셩쇼우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큐브 매트는 큐브가 땅에 떨어질 때 큐브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 뿐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두께감이 있는 마우스패드나 테이블매트 정도로 충분합니다. 단 큐브 전용 매트로 나오는 경우 타이머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따로 있기도 하니 세트로 구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는 있습니다만 타이머가 움직이는 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2. 어디서 사야 할까?

국내에서 믿고 살 수 있는 전문 몰은 딱 세 곳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건스무역, 올큐브

여기서 KBG윤활유의 경우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리아보드게임즈를 이용하시면 되지만 만약 다른 큐브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다른 판매처를 보시면 됩니다.


3. 실력 향상을 위한 단계: CFOP 해법

초급 해법만으로는 기록 단축에 한계가 옵니다. 이때 고급 해법인 CFOP로 넘어가게 됩니다.

Cross(크로스): 바닥에 십자 만들기

F2L: 1, 2층을 동시에 맞추기 OLL: 윗면 색상 다 맞추기PLL: 마지막 조각들 위치 제자리 찾기

방과후 학교 교재보다는 검증된 유튜버의 최신 공식을 참고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만약 아이가 방과후학교 등으로 큐브를 배우고 있다면 방과후학교는 그냥 친구 사귀는 용도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방과후 강사의 큐브 지식이나 실력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냥 유튜브에서 공식 찾아서 보는 게 훨씬 최신의 고급 정보인 경우도 매우매우 많습니다. 특히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단체에서 직접 출판한 교재를 사용해서 가르치는 것이라면 더욱요.


4-1. 고급 해법 선택하기

선수들이 사용하는 해법은 크게 CFOP와 Roux 해법으로 나뉩니다. ZZ 해법 정도가 Big 3로 꼽히지만 이 두 해법의 사용률이 압도적입니다. 두 해법 모두 좋은 해법이고, 역시나 사람마다 맞는 해법이 다릅니다만 일반적으로 초급해법은 Roux보다는 CFOP와 연계성이 매우 막강하기 때문에 처음 고급을 접하는 경우라면 CFOP를 추천드립니다. Roux의 경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개념들이 좀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4-2. CFOP 해법이란?

CFOP 해법은 Cross, F2L, OLL, PLL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ross: 엣지 조각 4개를 맞는 센터 조각 주변으로 옮겨서 아래에 십자가를 만듭니다.

F2L: 십자가가 만들어졌으면 한번에 두조각을, 총 4번 맞추면서 2층을 완성합니다.

OLL: 2층까지 맞추었으면 가장 윗면(노란색)을 맞춰줍니다. 남은 조각들의 방향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PLL: 나머지를 맞춰줍니다. 남은 조각들의 위치를 맞춰주는 것입니다.


F2L의 공식 수를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 공식 수는 달라지지만 OLL이 57개, PLL이 21개라서 최소한 78개의 공식은 암기해야 합니다. 초급에서 바로 넘어가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양이죠. 물론 OLL과 PLL은 단순 공식암기라서 넘어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https://youtu.be/lVbQVY2tt9E?si=W4CpwLV-0ITL2CBW

https://blog.naver.com/kwakdy0070/222640113765


5. 비기너 CFOP 해법 배우기

뭐 말은 비기너 CFOP인데 사실 그냥 중급 해법에 F2L 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쓰이는 용어니까 일단은 비기너 CFOP라는 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사용하고 싶은 용어는 아닙니다.


비기너 CFOP 해법은 CFOP를 완벽하게 하기 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줄 해법입니다. Cross, 유도 F2L, 2 Look OLL, 2 Look PLL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정말 기록 단축에 욕심이 있다면 이 4가지 단계를 우선적으로 배우되 유도 F2L을 가장 후순위로 미루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나머지 3개의 단계는 중급 수준의 해법인 반면 유도 F2L은 고급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중급을 고급보다 먼저 하고 넘어가야겠죠. 요즘은 Cross도 고급 취급을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2 Look OLL, 2 Look PLL은 중급입니다. 이 두 단계는 단순 공식암기라서 배우기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공식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케케묵은 옛날 공식은 배워서 좋을 게 없습니다. 또한 이 쯤 오면 암기에 용이한 공식 보다는 빠르게 돌릴 수 있는 공식을 찾는 게 좋습니다.

https://youtu.be/wFJxBtJ6l9U


6. 큐브에 관심은 있는데 스피드솔빙에는 관심이 없을 때


아이가 기록단축에 관심이 없다면 중급이니 고급이니 뭘 가르쳐줘도 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러면 다른 큐브를 시켜보는 것도 좋은데요. 만약 다른 큐브를 사 줄 거라면 우선 WCA 공인 종목 큐브부터 사 주는 걸 추천드립니다. 2×2~7×7, 피라밍크스, 메가밍크스, 스큐브, 스퀘어-1, 클락까지 총 11종류입니다. 다 사 줄 건 없고요.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 부터 사 주면 됩니다만 그래도 난이도가 중요하겠죠. 난이도를 나눠보겠습니다.


2x2, 피라밍크스, 스큐브, 클락 - 3x3 보다 쉬움

4x4 및 그 이상 큐브, 메가밍크스 - 3x3을 할 수 있다면 공식 몇 개만 더 외우면 됨

스퀘어-1 - 3x3보다 많이 어려움


이걸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만 4x4나 그 이상 큐브를 사 주려고 할 때 무턱대고 7x7부터 사 주는 등 더 작은 큐브를 시도하지 않고 큰 큐브부터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육면체 빅큐브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공식을 4x4와 공유하고 해법도 거의 같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법 설명이 4x4를 비롯한 더 작은 큐브를 맞출 줄 안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집니다. 중간을 패스하고 큰 큐브부터 시작한다면 해법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크기가 너무 크면 아이가 돌리기도 어렵고 조각이 빠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조각이 빠진 걸 요령없이 무작정 끼워넣다가 조각이 부러질 가능성도 높고 큐브 자체도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오지 않으면 빅큐브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가다라 재미가 없습니다.


WCA 공인종목의 경우 3x3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비싼 걸 새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3x3 스피드솔빙에는 관심이 없다가 다른 큐브 스피드솔빙에는 관심을 가질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는 걸림도 적고 잘 돌아가는 큐브로 시작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부담없는 가격대로 추천을 하자면


4x4 - 아오수v7 싱글 or 지룽 미니

피라밍크스 - 리틀매직m

메가밍크스 - 위후2m

스큐브 - RS 마그네틱

스퀘어-1 - 리틀매직m

클락 - 셩쇼우


WCA 공인종목이 아닌 다른 큐브를 사 주는 것이 틀린 건 아닙니다. 이런 경우는 성능을 생각해서 돌리기 쉬운 구조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어떤 회사 제품을 구입해도 성능이 거기서거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조사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저는 8x8 이상의 빅큐브나 마스터킬로밍크스 이상의 12면체 밍크스류 큐브는 아이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구입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순 노가다의 양만 늘어날 뿐 특별히 뭘 더 배우거나 할 게 없어서 맞춘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크게 없습니다. 3x3 응용 큐브를 이것저것 다 사는 것과 같이 동일한 수준의 해법을 공유하는 큐브들을 너무 많이이 사는 것도 같은 이유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건 한 두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7.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다면

그저 아이가 원하는 큐브를 사주는 정도였다면 아이가 하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정도 나이가 된다면 아이에게 직접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라고 하세요. 무작정 물어보기 전에 정보를 본인이 먼저 찾아볼 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네티켓 교육도 확실히 해야겠죠.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부모님께서 직접 질문을 올리셔야 하는데 일단 아이가 하는 말을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그냥 듣고 그 내용을 그대로 질문으로 올려보세요. 제3자를 통해 전해듣는 것인 만큼 답변해주는 분들이 제대로 이해를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임의로 해석했다가는 오히려 내용이 꼬일 수 있어요.


제가 할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무래도 큐브를 직접 하는 사람에게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이해가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하나 추천을 드리자면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그렇지 않겠지만 큐브가 메인 콘텐츠가 아닌 곳에서 나온 큐브에 대한 정보들은 100% 걸러주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들 전문성 1도 없습니다. 헛소리 정말 많이 합니다. 검수도 제대로 되지 않은 AI 정보가 막 돌아다니고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 게 많아서 교차검증이 쉽지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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