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1개월 - 한국어로 들려

초등학생 국제학교 적응기

by 제시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학교를 다닌 지 1개월이 되었다. 나도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딸아이도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과 친해진다고 힘들었을 거 같다. 나는 주로 먹고 살아햐 하는 생존 고민을 많이 했다. 당장 아이의 점심 도시락을 매일 싸서 보내야 하고 그리고 집에서 밥을 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식재료 구하기 정신이 없었다. 여기에서도 배달 음식으로 점심을 때울 수도 있지만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할 수도 있고 점심이라도 맛있어야지 아이가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점심도시락은 정성껏 만들어서 보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금한데 4학년이라서 그런지 쫑알쫑알 미주알고주알 말하지 않는다. 선생님 말 안 듣고 하루 종일 혼난 두 명의 남자 이야기와 딸아이가 교과서를 읽어 보겠다고 손을 들었는데 반친구 여자아이가 '선생님! 캐서린은 영어 못 읽어요.' 그래서 자기가 읽었다고 한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더듬더듬 천천히 읽고 있었는데 기다려 주지 않은 친구가 많이 미웠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애들끼리 편 만들어서 누구랑은 놀고 안 놀고 그런다는 거다. 한국에서 또래 여자아이들이 하는 행동이나 여기 아이들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알아 들었어?

'한국어로 들려.' 한국어로 들린다는 게 무슨 말이지? 영어로 말하는걸 한국어로 들린다는 게 이해가 안돼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귀가 영어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거다. 영어가 낯설게 들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리로 받아들여져서 한국어처럼 익숙하게 느껴진다는 거다. 언어 전환과정에서 생기는 뇌의 착각이라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언어습득 능력이 빠른 시기에 이런 경험을 한다는 거다.

여기서 만난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말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 걸렸다고 한다.


언어 습득 단계는 1, 소리만 들림( 처음 1개월) 2, 듣기 뚫림 3, 짧은 말하기 시도 ('can I use?', ' My trun.') 4, 짧은 대화 가능 (3-6개월 차) 5, 자연스러운 대화 (6개월-1년 차)


엄마들이 하는 맞이 비슷하게 맞는 거다. 캐서린은 3단계인 짧은 말하기 시도 단계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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