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국제학교 적응기
주재원은 파견지에 다른 주재 가족들이 먼저 거주하고 있다면 대부분 이어서 집을 승계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발령지 첫 부임이라 집을 구하러 온 가족이 발령 한 달 전 발리로 왔다. 도착 후 48시간 동안 집만 10곳을 보고 돌아왔다.
발리로 가기 전 현지 부동산에서 보내준 사진과 정보로 1순위의 집은 이미 마음속에 정해놓고 갔는데 직접 가서 보니 사진빨에 보정에 심지어 10년 전에 찍었던 사진으로 우리 가족을 농락하였다. 페이스북으로 본 집들도 아마도 다 100% 사기 사진이라는 거다.
발리 집 위치는 남편의 직장 근처나 아이의 학교 근처로 가고 싶었는데 직접가보고 본 10곳 집 중에 남편의 직장 근처의 집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24시간 가드가 있고 남편이 주로 밤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딸이랑 나의 안전을 위해서다.
집안에 수영장이 있으면 좋겠으나 직접 가서 본 수영장은 벌레가 떠다니고 수영장 관리인을 쓰면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대로 방치를 했다가는 개구리들과 벌레집이 될 것 같고 필터가 있어서 물을 계속적으로 정화시켜 주는 시스템도 아닌 거 같아서 우리 가족 모두가 수영장이 딸린 집은 안 가기로 찬성을 했다.
발리에서 수영을 하고 싶으면 바다도 많고 호텔 수영장 일일 이용권을 끈어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직접가서 눈으로 본 덕분에 빠르게 집 결정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회사에서는 방이 3개라서 안된다고 한다. 최대 방 2개까지만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러니깐 남편회사에서는 주재 지원자가 많이 없었고 학비지원도 없으니 대부분 기러기로 생활했던거다. 발리는 지역 특성상 대부분 방 2개에는 수영장이 있었고 가격도 더 비싼데 왜 방 3개로 태클을 거는지 모르겠다. 수영장에서 미끄럼 사고로 다친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수영장이 있는 집은 너무나 가기 싫었는데 마지막은 역시나 가격이었다. 방 2개 집이 더 비싸다고 방 3개로 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무튼 남편이 회사에 정성스런 보고서 제출과 설득을 해서 그 집과 계약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