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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by 차돌쌤

학교에 2월의 꽃은 역시 졸업식이다. 요즘은 학교별로 학사일정이 빠른 학교는 12월이나 1월에 졸업식을 하지만, 아직은 대부분은 2월에 졸업식을 한다.


졸업식의 업무는 6학년, 특히 6학년 부장의 업무이다. 간혹 교무부장이 중심이 되기도 지만, 대부분 6학년 업무에 배정된다. 6학년 업무를 8년간 한 경험으로는 졸업식은 학교에서 학생들에 모두 사라져야 온전히 끝이라고 할 수 있다.


6학년 담임이나 6학년 보직교사를 외면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졸업 업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부모님 보시기에는 졸업식 1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어설프게 느껴질지 몰라도 졸업식을 준비는 6학년이 시작과 동시에 이루어진다. 6학년 수상 대상자 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앨범에 쓰이는 사진들을 행사(특히, 수학여행, 운동회, 발표회, 학년 및 학급별 자료 등)마다 선정해 두어야 하고, 학생들의 진로를 학년 초와 학년 말에 조사하여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졸업 앨범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발령 초(벌써 20년 전)에는 6학년 제자들과 손으로 앨범을 몇 년간 만들기도 하였다, 집에 5권이 있는 것을 보니, 5년은 그렇게 한 듯하다. 하지만, 요즘은 졸업 앨범이 사라지고, 앨범 속 선생님의 모습과 학생들의 개인 주소가 사라지고 있다.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건이 번번하여 졸업 앨범의 내용이 축소되고, 사라지는 것이다. 암튼 전문업체가 1학기와 2학기에 학생 단체와 개인, 교직원 단체 사진을 촬영하여 앨범을 제작한다. 요즘은 선생님의 개인 사진이 들어가지 않는 경향이 있어 찍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매번 변화하는 나의 모습을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이 사라진 것이다.


졸업식을 앞두고 몇 개월 전부터, 수상자 및 장학금 수여 대상자를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 표창에는 학교장상, 대외상 있고, 장학금은 학교와 관련된 기관에서 기부하신 현금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장학금은 행정적인 절차를 걸쳐서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전달한다.


졸업식을 앞두고

안내장 배포 및 홈페이지 탑재, 졸업장 꾸미기(현수막 제작, 풍선 아트, 포토존 마련 등), 자리 배치, 방송 장비 확인, 상장과 상품 전시 등이 분주하게 진행된다.


졸업 식순은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개식사, 국민의례, 학사보고, 졸업장 수여, 학교장 회고사, 내빈 축사, 재학생 송사, 졸업생 답사, 졸업식 노래, 교가, 폐식사 순으로 진행된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되는 졸업식은 열기로 가득하다. 재학생들과 졸업생들, 졸업을 축하하러 오신 가족들, 특히 학생들을 1년 동안 사랑으로 돌봐 주신 6학년 선생들은 학생들보다 더 긴장된 모습들이다. 예전보다는 경직된 졸업식이라기보다는 유연하고 즐기는 졸업식이 되어서 분위기는 한층 좋다. 간혹 눈물을 흘리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아직 있어 정겹다.


그리고 학생들이 졸업하면, 선생님들에게는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

초등학교 졸업 처리 나이스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건강기록부 마감

[보건-건강기록부관리-반별등록]: 학급별 자료검증 및 마감

[보건-건강기록부관리-건강기록부마감]: 학년별 마감

2. 진로정보 상급학교 제공 동의 마감

[학생생활-진로정보관리-동의여부마감관리]

3. 사전일괄승인

[입학-진학관리-사전일괄승인]

[학생생활-진로정보관리-사전승인관리]

3-1. 사전일괄승인시 불필요: 진급학교로 진학자료 전송

[입학-진학관리-진학학교확인]

4. 졸업처리

졸업대상자 생성, 졸업번호부여, 졸업장 출력, 졸업대장 출력, 졸업과 동시 학폭 관련 가해자 조치사항 삭제 대상 처리

5. 졸업생 학적반영(선행작업: 졸업 학년 학생부 마감)

※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도 마감 전 꼭! 졸업대장정정대장은 출력하여 학년도로 보관하여야 한다.


p.s.

아이들이 졸업하는 학교가 계속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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