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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직 생활 멘토! 옆반 선생님』 공모전 도전

by 차돌쌤

2025학년도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에서는 교원의 생활지도 및 학교폭력 예방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교원 간 공감과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나의 교직 생활 멘토! 옆반 선생님』 수기 공모를 제안하였다.

나눔을 좋아하는 차돌쌤으로 공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도서로 출간한 메이커교육, 체육 교육, SW·AI 교육을 나눌까 생각하다가, 현장에 접근성이 크고, 민원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을 나누는 것이 동료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아래 같은 내용으로 공모에 신청하였다.

공모의 결과는 2025년 10월 중으로 결과 발표될 예정이다.


제목: ‘소통(疏通)’ 그리고 ‘이해(理解)’

교육학 이론을 살펴보면, 가르치는 교사, 배우는 학생, 가르치는 내용이 교육의 3요소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 학교 현장은 과연 3요소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학부모’라는 큰 요소가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4번째 요소인 ‘학부모’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온당할까요?


2005년도 발령 후, 20년의 경력 교사가 되면서, 학급경영 중 고수한 것 중 하나가 ‘소통(疏通)’과 ‘이해(理解)’입니다. 소통의 방법의 하나로 담임이 되면 학부모님께 매월 보내는 ‘00학년도 0월을 시작하며…….’ 한 통의 글을 보내는 것입니다.


‘학부모’는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지원의 협력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진정한 협력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학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학부모가 학교와 담임을 이해하기에는 1년의 세월은 짧기에 이 시간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이 꼭 필요합니다.


‘이해(理解)’을 위해

1. 3월 담임으로서 학급경영 방침과 담임 소개 글(학력 및 경력, 교육 활동)을 보냅니다.

2. 4월∼12월 학교의 교육주간이나 행사 그리고 학급에서 일어난 일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3. 알아두면 유익한 교육 정보와 아이들을 위해 함께 생각할 이야기를 나눕니다.

4. 학생과 학부모님의 의견이 담긴 회신 글을 받아 봅니다.


‘소통(疏通)’ 글의 장점

1. 매월 학교나 학급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학생이나 학부모님께 미리 안내할 수 있습니다.

2. 학급경영 방침이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3. 학부모님은 소통의 글 읽고, 회신 글을 통해 의견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4. 제안을 수용 및 수정하여 적용함으로써 더 풍성한 학급경영을 할 수 있습니다.


‘소통(疏通)’의 글(예시):『 2025학년도 5월을 시작하며……. 』

어느덧 긴 팔이 어색하고 시원한 바람이 그리운 시절로 접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금일(4/30) ‘00 화합 한마당’으로 강당에서 달리기, 응원, 공 굴리기, 날아라 슈즈, 이인삼각, 챔피언, 비석 세우기, 계주, 점프, 동전 게임, 알쏭달쏭 등의 활동을 하며 학생들과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린 스마트 학교 공사로 인해 운동장 사용 어려워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4월에는 학교 브랜드화 프로그램 운영(놀이체육) 매주 목요일(4/3) 시작, 에이즈 예방교육(4/4), Canvan 교육(4/8), 학교로 찾아오는 체험학습(4/15), 최무선 과학꿈잔치 체험(4/18), 최무선 과학꿈잔치 부스운영(4/18∼4/19, 전교회장, 부회장), 교내 과학탐구대회(4/23), 어린이날 기념 소체육대회(4/30),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3/31∼4/4), 학교폭력 예방교육주간(4/7∼4/11), 장애공감실천주간(4/14∼4/18), 독도 교육주간(4/21∼4/25)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5월에는 어린이날(5/5), 대체공휴일(5/6), 어버이날(5/8), 영천문화예술 체험(5/9), 합동 소방 훈련(5/13), 스승의날(5/15), 세계이해교육(5/16, 미확정), 동료교사 공개수업(5/20), 작가와의 만남(5/20), 독도바로알기(5/26), 도박예방교육(5/30), 상반기 마음건강 특별 살핌의 달 운영(5/1∼5/30), 교육활동 보호주간(5/12∼5/16), 다문화 교육주간(5/19∼5/23), 통일 교육주간(5/26∼5/30)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한 해를 되돌아볼 때면 가장 좋은 시절이 5월이지 않나 싶습니다. 부모님도 생각하게 되고, 자녀도 생각하게 되고, 선생님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되돌아보아도, 아쉬운 것이 효도고, 아쉬운 것이 자녀에 대한 사랑이고, 아쉬운 것이 선생님에 대한 보은인 듯합니다.


학부모님들은 어떤 5월을 보내고 계시는가요? 부족함이 많은 자로 태어나서, 매번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는 일상에, 부모님, 자녀, 선생님께 한 통의 전화라도 드리려 노력을 해 볼까 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상담 오시면 가장 먼저 권해 드리는 것이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라’라는 도서입니다. 도서의 요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도서 요약은 생략)


p.s. 2023년 소통의 글 모음:

https://brunch.co.kr/brunchbook/ch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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