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입점 제의를 받았다
실력을 인정받는 기쁨
백화점에서 나온 직원 분은 우리 파이집 입점을 제안하러 왔다고 했다.
내년 1월에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을 전체 리뉴얼할 예정인데 파이집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미 맘카페에서도 유명한 곳이라 백화점 입장에서도 리뉴얼 오픈을 홍보하기 좋다며 입점을 부탁했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 저는 식품제조 허가가 아니고 그냥 제과점으로 신고되어 있어서 우리 매장 외에 다른 곳에서는 판매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나도 통신판매나 다른 업체에 납품을 해보고 싶어서 이미 조사를 해본 내용이었다. 그런데 식품제조허가는 제과점보다 준비과정이 훨씬 까다로워서 그냥 접었던 거였다.
직원 분은 내 말이 맞다고 했다. 근데 지역상생사업으로 진행하면 백화점과 같은 구에 주소지가 있고 제과점으로 신고된 업체는 입점이 가능하다는 거다.
제과점에서 상품을 만들어서 백화점에 마련된 자리에서 제과점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건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나는 다시 가슴이 뛰었다.
.............
내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월세나 전기료 같은 비용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다.
그런 건 없단다. 다 백화점에서 제공한다고 했다. 쇼케이스나 인테리어도 백화점에서 식품관 전체 콘셉트에 맞춰서 제공해 준단다. 다만 판매 직원은 내가 직접 채용해야 하고 인건비도 내가 주면 된다고 했다.
백화점엔 수수료를 내면 되는데 매출의 ○%라고 했다.
(정확한 수치는 혹시 문제 될까 봐 쓰지 않는다. 업체마다 다를지도 모르고... 근데 꽤 높았다.)
혹시 나 말고도 다른 업체도 컨택 중인지 물었다.
몇 군데 더 접촉 중이란다.
예전에 맘카페에서 내가 호두파이 파는 걸 보고 따라 팔던 사람들 중 한 명도 내가 파이집 오픈하고 얼마 뒤에 디저트가게를 냈다. 난 그 집에도 제안이 들어간 건지 궁금했던 거였다. 늘 나를 견제하고 저격하던 사람이어서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백화점 직원은 웃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저희도 다 제품 퀄리티 평가하고 제안드려요. 아무한테나 제안드리지 않습니다."
나는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의 나의 노력과 고생과 시간이 모두 인정받는 기분이었다.
아... 영감님! 지금이 나의 영광의 순간인가요?(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