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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환 Apr 11. 2024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저자 : 제임스 클리어)

66일 동안 무언가를 해야, 루틴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주 작은 습관에서부터 만들어진다.


'시작은 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아주 작은 습관은 복리의 개념이므로 지수함수와 같다. 그러므로 1년 동안 매일 1% 성장한다면, 우리는 37배 더 나아져 있을 것이다. 반면에, 1년 동안 매일 1% 퇴보한다면, 능력은 제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좋은 습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그리고 나쁜 습관은 어떻게 끊을 수 있는가?


인식 - 열망 - 반응 - 보상 4가지 단계를 거친다.


인식 :  시각을 의미한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라고 볼 수 있다.


장거리 연애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베트남 전쟁에서 80% 군인들이 전쟁의 스트레스와  마약을 구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헤로인에 중독되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미국 본토로 돌아오자, 헤로인을 쉽게 구할 수 없는 환경만 바뀌었는데, 70% 군인들이 금단증상을 쉽게 이겨냈다.


따라서, 좋은 습관은 눈에 자꾸 보이게 해라. 반면에, 나쁜 습관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인식되지 않는다. 담배를 끊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까운 편의점에 팔지 않거나, 흡연자들이 적은 직장에 다닌다든가 등 본인 환경 속에 담배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된다.




열망 : '본인이 원하는 것(간절히 무언가를 소망하거나 되고 싶은 존재)'을 의미한다.


열망이라는 욕구는 1) 본능에 내재된 동기와 2) 정체성 형성과 관련 깊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하는 행동들은 모두 본능 깊숙한 곳에 내재된 동기가 있다. 우리의 뇌는 담배를 피우고, 인스타를 확인하고, 비디오 게임을 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면서 진화하지 않았다.


사랑을 찾고 후손을 남긴다. = 데이트 앱을 사용한다.

다른 사람과 유대를 맺는다. = 페이스북을 한다.

사회적 인정을 받고 싶다. =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작성한다.

불확실성을 줄인다. = 구글로 검색한다.

지위와 명예를 얻는다. = 비디오 게임을 한다.


정체성은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금연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누군가가 담배를 권했을 때 "괜찮습니다. 담배를 끊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여전히 자신이 흡연자이며, 끊으려 애쓰고 있다고 보인다. 정체성이 아닌 '행동'만이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전 흡연자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정체성을 바꿨다는 신호다. 더 이상 자신을 흡연자와 동일시하지 않는다.


목표는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목표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성공한 자와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목표는 같다. 진정한 행동 변화는 정체성 변화를 바탕으로 한 습관으로 이루어진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가 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되는 것이다.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정체성이 형성되었다면,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나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이다.라고 말해야 된다.


공부 : 저녁 6시에 내 방에서 20분 동안 스페인어를 공부할 것이다.


현재의 습관이 정착되고 나서야 새로운 습관으로 이어야 한다. 습관 쌓기의 중요성은 매일 하고 있는 행동에서 짝짓는 것이다.




반응 : 습관을 이루기 위한 동작을 의미한다. 그리고 동작에 이어 실행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 하나다.


동작과 실행은 다르다. 반응하면 동작이 나온다.


동작은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니, 이런 주제로 글을 써야지'라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행은 직접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결과를 도출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은 왜 실행이 아닌 동작에 머무르는 걸까? 동작은 실패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의 비판과 비난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실행을 하는 듯한 과정을 지어내므로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동작은 노력이 없으므로 쉽다. 모든 습관은 노력이 필요한 연습에서 실행으로 이루어져 자동적인 행위로 넘어간다. 비로소 습관의 자동화는 단계를 떠올리지 않고 무의식에 새겨질 때 일어난다.


습관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가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습니다. 얼마나 반복적으로 하느냐인 횟수에 달려있습니다."


습관 형성에서 시간은 어떤 효력도 없다. 21일이나, 33일이나, 55일 동안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행동을 1주 일에 두 번 하냐 와 200번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습관을 자동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이 이뤄지는 데 필요한 만큼 실행했느냐가 중요하다.


기질과 성향이 전혀 다른 사람이 횟수를 같이 반복했을 때, 결괏값이 같을까?


끓는 물은 감자를 무르게 만들지만, 달걀은 단단하게 만든다. 우리는 자신이 감자인지 달걀인지 결정할 수 없지만, 더 단단해지는 상황이 유리한지, 물러지는 게 나은지는 선택할 수 있다. 바로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인 '특화'를 살리는 사람일수록 습관이 적게 들어도 빠르게 성공한다.


마이클 펠프스는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다. 육상 선수였으면 세계 1등의 선수가 되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모두 기질(유전자)과 성향에 따른 알맞은 환경이 있다. 그 환경을 의식적으로 찾아내느냐, 무의식적으로 아느냐, 처음부터 운으로 그런 환경에 있었느냐는 설명하기 어렵다. 성공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이 길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곤 한다. 또는 처음부터 자신에게 특화된 환경 속에서 있던 사람들이 운이 많이 따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자신만의 특화된 게임을 할 수 없다면, 자신을 탐험하고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의식적으로 만들어라.




보상 : 좋은 습관이 성공으로 이루어져 얻는 일시적인 결과물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보상을 위해 습관을 이루고 달린다. 그러나, 보상은 희생의 반대편에 있다. 습관이 계속 유지되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지루함'이다. 단기 보상이 오지 않는 목표일수록 더 고된 지루함이 그 안에 있다. 우리는 좋은 습관으로 꾸준히 이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함을 느끼지 못한다. 얼음이 녹으려면 0도가 되어야 한다. 영하 1도에서 1도가 더 올라야, 거대한 변화가 시작된다. 그 과정 속의 지루함을 견디는 자와 아닌 자로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그리고 승자가 된다면, 일시적인 기쁨과 행복이 몸을 감싼다. 그러나, 행복은 욕망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행복은 추구하는 게 아니라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새로운 열망이 뒤따른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처음에 구독자가 두 달 만에 1,000명이 넘어서자 모두에게 축하를 받으며, 글을 쓰는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 글 쓰는 습관을 꾸준히 이어나가서 현재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루었다. 하지만, 일상으로 느끼게 되자 아주 조금 기쁠 뿐이었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몽상같이 느껴지던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자신에게 축하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라며...


마지막으로 행복과 만족감은 다르다고 한다.


만족감 = 좋아하는 것 - 원하는 것


행복은 결괏값이나, 만족감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기대치를 낮춰, 원하는 것을 줄이면 된다. '가난'은 가진 것이 적다는 말이 아니다. 원하는 것이 훨씬 많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원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을 넘어선다면 늘 불만족스러움이라는 녀석이 찾아온다. 하지만, 기대치를 낮춤으로써 고통과 실패를 회피만 한다면, 성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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