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열정과 흥으로 신나게 살자.
이사 오기 전, 우연히 처음 접했던 줌바댄스.
단 몇 개월뿐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렇게 빠져들 줄은 몰랐다.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던 영역이었다.
땀을 쏟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 시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무대 위 몰입하던 강사님의 파워풀한 에너지였다.
그 압도적인 몰입감
그 에너지가 너무 강렬해서, 이사 온 후에도 할 수 있는곳을 찾아 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듣게 된 이야기.
“○○ 에 줌바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선생님이 계신데, TO는 거의 안 나요.”
괜히 더 끌렸다.
5월 31일부터, 6월 첫 날
나는 매일같이 전화를 걸었다.
기대는 없었다.
그저 누군가 ‘취소해 주기만을’ 바랐을 뿐.
( 간절함이 통했던 걸까. )
몇 일 지나지 않아
“한 자리 있습니다!”
그 말에 10분도 안 되어 달려갔다.
( 빛보다 빠른속도로 )
그리고 드디어, 첫 수업.
소문대로였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터지는 텐션, 쏟아지는 에너지,
수업이 끝난 뒤 허리가 뻐근한 걸 보니 꽤 몰입했던 모양이다.
그 순간 떠올랐다.
내가 왜 연극과 공연을 좋아했는지.
몰입한 사람을 바라보는 생생한 에너지.
그것이 주는 전율.
줌바도 그랬다.
첫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신호등 앞에서 오토바이 위 강사님과 마주쳤다.
“○○씨~ 오늘 수업 어땠어요?”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그 한마디.
무대 위에서는 폭풍 같던 분이,
일상에선 부드럽고 유연했다.
그 반전 매력에, 또 한 번 빠져버렸다.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빛이 난다.
반대로, 아무리 멋진 일을 해도
그 안에 진심이 없다면 반짝이지 않았다.
예술이란, 그런 게 아닐까.
기교나 형식이 아니라,
본질 자체로 빛나는 무언가.
그날, 무대 위의 줌바 강사님은
예술 그 자체였다.
그리고 나는 확신이 들었다.
지금 이 열정과 흥을,
5년 뒤, 10년 뒤에도
더 멀리, 더 넓게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리라는 걸.
그 생각만으로도 도파민이 피어오르는 이 기분.
아마도 내 안엔, 아직 분출되지 않은 에너지가
꽤 많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오래오래 신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