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보호막

무의식의 심상

by 류대표

너에게는 얇은 보호막이 있다.
너의 작은 어깨 위로
세상의 칼날이 닿기 전에
내 무의식은 이미
투명한 막을 만들었다.

그 막은 얇지만 깨지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모든 파괴를 되돌린다.

네가 넘어질까,
누군가 너를 모욕할까,

세상이 널 미워할까,
상상조차 되지 않을 때,
나는 먼저 떠올렸다.

아니 떠올랐다.


그리고 그 위에
막을 씌웠다.
빛보다 먼저,
공기보다 얇게.


네가 울지 않게,
아프지 않게,
두려움 없이 꿈을 꾸게 하기 위해
나는 형상 없는 형상을 그렸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사랑은

너의 곁에

얇은 결계가 되어 머문다.

아무도 그걸 보지 못하지만
너는 항상 그 안에서 자유롭고,
나는 항상 그 밖에서 지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