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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Feb 25. 2021

화석연료와 그린 에너지가 공존해야 하는 이유는?

미국 조지아주 기준 기름값이 갤런당 $2.3까지 올랐다.  코로나가 한창인 작년 여름에는 $1.9불까지 떨어졌던 만큼 작년 저점 대비 20%가량 오른 셈이다. 


이렇게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름값이 오른 것은 당연히 국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충격으로 한때 마이너스 유가 사태까지 겪었던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미 $60선에 도달했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 기준으로 $57선은 그동안 펜데믹 이전의 1년 평균 및 중간값이라서 $60을 넘어섰다는 것은 의미 있는 저항선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가파른 상승은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 그리고 미국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가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공급이 에너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에너지 관련 투자자금이 신재생 에너지로 집중되어 있어 단기간에 증산을 한다 해도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현재 글로벌 정책상 전통 화석연료 비즈니스에 대한 신규 투자는 계속해서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탈 탄소를 추진하는 미국과 유럽에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햇빛이 없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  특히, 지방이나 산간지역에 한파와 폭설이 지속되면 정작 재생에너지는 제 기능을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특히 이번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로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파가 원인이었지만, 급격하게 재생에너지 비중을 더 높인 주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이제 세계는 유례없는 변곡점에 들어서게 됐다.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세계 경제 규모의 3분의 2가 넘는 국가가 탄소중립을 지향하게 된다.  전 세계가 앞 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지만,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기업과 사회 시스템의 대대적인 '교체'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국제사회의 기류에 동참한다는 대의적 명분이나, 일부 특정인의 다분한 정치적 선언에 그쳐서도 안된다.


모든 흐름으로 볼 때, 현재는 그린 에너지로 패러다임 전환기는 맞지만, 아직 원유 없이는 세상은 가동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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