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놈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강한 거더라
우리에게는 항상 어렵고, 힘들 일이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고, 다시 웃는 날이 오기도 한다.
이러한 인생의 과정을 벌거벗을 용기의 저자 김경록 작가님은 "빠떼루"로 설명한다. "빠떼루"라는 발음으로 친숙한 파테르는 레슬링에서 소극적인 경기를 한 선수에게 내리는 벌칙이다. 우리도 살다 보면 이유가 있을 때도 있지만 이유 없이 "빠떼루"를 받는 경우가 많다. 불교에서는 "업식"이라고도 하고 기독교에서의 "주님의 뜻"이라고도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생에서 "빠떼루"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답답한 것은 왜 "빠떼루"를 받는지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힘든 시기를 넘어가기 위해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다. 강한 의지력과 자아 상찰로 극복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아니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사람도 있다. 다른 뚜렷한 솔류션이 없다면, 남은 방법은 그냥 버텨내는 것이다. 아프면 아픈데로 버텨낼 수밖에 없다. 버티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냥 참고 버티다 보면 곪아서 터져 버린다. 최악의 경우이다
따라서, 버티려면 좀 무뎌질 필요가 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내려놓고,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도 내려두고, 단순한 삶의 루틴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들어오는 정보가 줄어들면 몸이 가벼워지고 생각이 맑아진다. 복잡한 생각도 정리되고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논리적이지는 않아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나를 보게 된다.
인생에서 휘몰아치는 칼바람은 예상을 할 수 없고, 피하기가 어렵다. 그때마다 매번 묘수와 솔루션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내 안에 것들을 비워내는 대신, 버텨내는 근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