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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Jun 09. 2020

IoT와 AI를 활용한 중국 청소 업계의 새로운 시도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아직까지 전통적인 방법을 유지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가장 비효율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쓰레기 수거"즉 "청소" 업계이다.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나라는 나름대로 철저하고 깔끔하게 분리수거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분리수거의 개념이 없는 나라도 있고, 있다 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나라도 많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파트 주거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익숙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일반 주택에 거주하거나, 혹은 조금 한적한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 차량이 와서 수거해가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미국 애틀랜타의 거주 지역도 월요일 아침 9시면 익숙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어느 나라나 동일하게 능숙하게 작업자가 차에 매달려서 쓰레기를 순식간에 처리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A Recology garbage truck in Atlanta


쓰레기 수거 사업은 도시내 주요 사업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사각지대 중 하나이다. 중국의 테크 기업 Coollu Network Technology(酷陸)은 이 분야에 IoT를 도입하여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AI에 의한 데이터 분석과 시스템 솔루션 제공을 통해 10~15%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청소업계에서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누적된 데이터가 없었다.  청소시설과 장비, 그리고 청소 구역의 쓰레기 분포 현황 그리고 이와 연계한 환경 미화원 인원수와 활동 반경 등 이러한 종합적인 데이터 부족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아울러, 청소 차량의 가동 현황 등의 정확한 데이터가 부족하여 제때 유지보수를 하지 못해 고장률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 회사는 IoT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휴지통에

IC 칩을 부착하여 쓰레기가 얼마만큼 싸여 있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동시에 환경 미화원 전용 스마트 

팔찌를 활용하여 청소 차량의 스마트 유지보수와 예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이 회사의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출처 : 酷陸科技


이 회사는 25 년 이상 쌓아온 청소 설비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업계 최초로 고장 식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베이스에 AI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청소 장비의 고장 진단과 유지보수를 사전에 

알려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출처 : 酷陸科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청소" 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유사 산업에 대한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 


중국의 사례만 놓고 봐도, 2018년 도시 및 농촌 환경 위생 관련 재정 지출이 약 3조 7,500억 원으로 과거 3년간 연평균 16.7% 성장하고 있다.  IoT와 AI가 결합된 이러한 4차 산업 기술을 굳이 멀리서 찾지 말고, 가장 전통적이며,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이러한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나저나, 지금도 익숙한 청소차와 환경 미화원분들이 작업하시는 이러한 그림들이 이제는 하나씩 

사라져 간다. 


출처 : https://www.sanluisgarb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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