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출간한지 벌써 8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너무나 바쁘다는 핑계로 지난 8개월은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좋아하던 블로그와 스레드도 모두 관두었다. 글을 쓴다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에너지가 남아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었던 것 같다.
원고 작업을 하면서 "다시는 책 내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을 여러 차례했다. 그만큼 내 생각을 글로 잘 정리해서 세상 밖에 내놓는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에너지는 당연히 방전될 정도로, 책 출간 이후로도 많은 일을 해냈다.
- 대기업과 공공기관 각 마케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 운영 중인 법인 정직원을 1인 채용했다.
- 사무실 이전을 완료했다.
- 아파트 전세 연장 계약을 마무리했다.
- 분양권 잔금을 치렀다.
- 월세 임대차 계약을 2건 완료했다.
- 서울시 산하 기관 커리어 자문위원이 되었다.
- 3주 가까이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왔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주어진 일을 완수해가는 나의 태도에 박수를 보낸다.
최근 사주 상담을 다녀왔는데, "귀하는 의지력이 부족한 사람" 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 외로도 사실 많은 악담?과 일부 좋은 소식?을 사주 아저씨는 내게 말해주었다. 절반의 내용은 동의할 수 없었지만, 의지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말은 꽤 공감이 되었다.
한 편으로는 의지가 부족하고, 게으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취를 이뤄낸 나 자신에게 그래서 더 칭찬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엇다.
의지력이 부족했던 내가 이렇게 회사를 나와서, 1인분 몫을 하며 살아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글쓰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글을 써야겠다." 라고 다짐하고, 책상에 앉는 그 순간 삶의 태도는 이미 남들과 달랐던 것이다. 인생의 정답은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25년 가을이 저무는 이 무렵에..
다시 한번..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글쓰기 라는 계책을 고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