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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geun Jul 21. 2023

“재료의 군집, 디자이너 놀이터가 되다”

윤현상재 머테리얼 라이브러리

“재료의 군집, 디자이너 놀이터가 되다” - 윤현상재 머테리얼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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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는 다양한 재료가 사용된다. 외관을 구성하는 재료는 크게 콘크리트, 목재, 벽돌, 석재, 유리, 철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재료의 사용 비중이 높을 뿐, 전체가 하나의 재료로만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석재 타일로 마감된 건물의 경우, 땅과 맞닿은 부분은 물과 흙에 쉽게 더럽혀지지 않으면서 외력에 강한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 개구부는 사람의 손과 발이 닿기 때문에 이 또한 이물질이 쉽게 제거되고 힘에 강한 철, 단가가 낮아 교체 부담이 적은 플라스틱 프레임을 덧붙이곤 한다. 인테리어는 어떨까. 외장재보다 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스텀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재의 종류는 방대하다.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재료 사용과 재료 간의 적절한 조합은 건물의 인상, 공간 분위기, 결정적으로 건물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그래서 건축가에게 재료의 물성 탐구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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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타일 전문 업체인 ‘윤현상재’가 선보이는 ‘머테리얼 라이브러리’는 소재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디자인 영감을 받기에 최적의 장소다. 나무 원재료부터 가공된 바닥재, 가구 마감재, 패브릭, 하드웨어 액세서리까지 건축 자재를 넘어 인테리어 자재가 종류별로 모여 있다. 무엇보다 색상부터 크기, 모양의 색다른 타일을 종류별로 경험할 수 있다. 종류가 방대해 재료의 한계 없는 가능성에 놀란다.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재료를 만져보고 조합도 해볼 수 있다.


라이브러리에서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재료의 잠재력을 확인해 본다. 탱탱볼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자기나 옻칠 함유량을 조절해 만든 강도 높은 ‘무태칠기’, 녹슬고 부서지며 언젠가 사라지는 철의 순환성에 주목한 금속 공예품, 잊혀져 가는 도구와 그 기능을 복구하여 도구의 사용 가치를 재발견한 실용품까지. 작품과 실용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람하는 이들은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공간 한편에는 의식주와 관련하여 다양한 환경을 만드는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Landscape Product’와의 협업 제품도 진열되어 있다. 작은 손잡이에서 바닥재까지 몸이 닿는 부분을 디자인하고 디테일에 신경 쓴 제품을 장인의 결까지 끌어올렸다. 차별성을 지닌 제품 덕에 그들만의 독자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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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숨은 보물을 찾던 아이처럼, 디자이너들에게 이곳은 언제나 신나고 신기해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재료의 놀이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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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 신효근 ( @_hyogeun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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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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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로132길 5

평일 : 10:00 - 18:00

주말 : 10:00 - 17: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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