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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geun Dec 15. 2023

AI 시대에 대응하기

AI 시대에 살고 있다. 작년 말부터 chatGPT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고, 맞춤형 이미지 생성 툴인 미드저니의 등장은 건축 설계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사진 편집 툴인 포토샵과 그래픽 디자인 툴인 일러스트 또한 AI 기능을 도입하면서 분야 불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 두 장 중, 오른쪽 사진이 원본이고, 왼쪽 사진이 포토샵 AI를 통해 피사체를 삽입한 사진이다. 그 어떠한 고퀄리티 소스도 필요 없다. 입력창에 ‘woman red dress’라 입력하면 된다. 어법이 맞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이미지의 키워드만 알면 사진 분위기에 맞는 소스를 합성해 준다.

 

이전까지는 고퀄리티의 소스를 시간을 들여 수집하고 이것들을 조합하며 편집할 수 있는 실력을 연마했다. 이는 비단 사진 편집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도록 쌓아온 노력이 몇 초 만에 AI가 결과물을 완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낙담하게 된다. 인간의 도태됨을 실시간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몇 번 써보면 안다. AI는 단순히 작업 능률을 높여주는 스마트폰과 같은 존재라는 걸. 결과물을 끌어내고 결정하는 건 인간의 몫이라는 것을.


원하는 소스가 공간 스케일과 맞는지, 그림자의 각도와 물에 비친 피사체가 어색하지 않은지, 어떠한 움직임과 옷의 형태 색깔이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관련한 배경지식이 있는 전문성 혹은 그에 준한 수많은 경험이 쌓여있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 결국 AI 시대에서 전문성 없는 이들은 경쟁력을 잃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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