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옳다(2)

나도 작가 - 글쓰기 루틴 만들기

by 너이나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 말씀을 묵상하고 잠깐 기도한 후 10분 동안 다시 까무룩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 출근. 오후에 아이를 하원하고, 아이는 자기 패드로 일기를 쓰고 옆에서 나도 끄적이고 있다. 6살 아이는 장난감 패드의 기본으로 제공되는 편지지에 자음, 모음을 짜 맞추기 하고 있다.

"엄마 '맞아' 어떻게 적어?"

"'좋아'는 어떻게 적어?"

그러다 자기가 보기에도 소리와 글자가 안 맞다고 생각이 드는지 물어본다.

"근데 맞아는 마자로 적어야 되는 거 아니야? 조아로 적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응~ 우리 한글은 쓰는 거랑 소리가 달라~ 받침이 뒤에 자음에 가서 소리가 나~"

"아~ 그렇구나~"


작년까지 받침 없이 자음, 모음만을 읽기 연습하던 아이는 어느새 받침 있는 단어까지 혼자서 읽기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글밥이 큰 그림책을 혼자서 읽기 시작했다. 이게 다 유치원 효과다. 매일 유치원 가방 안에는 색종이로 가득했었다. 색종이에 글자 쓰는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같은 유치원을 보내는 어머니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병설 유치원이라 그런지 오전에 수업 없이 아이들끼리 색종이나 블록 쌓으면서 노는 거 같아요."

"그러게요... 방과 후 활동이 있어서 오전에는 자유롭게 활동하나 봐요"

그래서 솔직히 다른 유치원으로 옮길까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자유로운 놀이와 방과 후 수업을 통해서 말이다.(물론 정규수업도 있을 것이다.)


"우리 유니는 한글을 누구한테 배운 거야? 엄마는 받침 안 가르쳤는데 어떻게 동화책을 혼자 읽게 된 거야~ 신기해~"

유니는 해맑게 이야기했다. " 아니~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간판에 보이는 글자 읽었어~" 유니의 6살은 버스 타는 놀이와 함께였다. 그때 간판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어! 유자야. 엄마, 내 이름 있어. 엄마 내 친구 이름 '윤' 글자가 있어~" 버스에 올라타면 항상 창가에 앉아 빠르게 지나가는 간판들 중에 아는 글자를 찾는 놀이에 푹 빠졌더랬지. 아이는 그렇게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동화책도 혼자 읽게 되었다.


이렇듯... 어느 순간 하게 되어있다. 언제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될까? 고민하고 있기보다 오늘 조금만 하는 게 좋은 방법일 거다. "오늘 몇 줄 적기... 시작!!"


*직장맘 글 쓰기 루틴 만들기


- 틈새 시간 활용하기

애초에 오래 앉아 있을 시간 따위 없다. 하루에 몇 번이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한다. 쓰면서도 아이의 조잘거림에 반응을 하고 있다. 남편의 질문에도 대답을 해주면서 말이다. 빨래도 돌리고 저녁준비 전, 후에 틈틈이 쓴다. 잠을 줄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다음날 컨디션 저조를 겪어야 한다. 이틀을 자지 않으면 몸이 아파온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40이 넘어가니까.


-조급해하지 않고 일단 쓰기

몇 줄 쓰는 것에 만족하자. 그것으로 나는 만족하고 오늘은 해냈다고 스스로 뿌듯해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날에도 흰 바탕에 검은 글자를 남기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일기 쓰기부터 시작하기

오늘의 일을 기록하면 좋은 점이 많다. 신랑이 "그때 지출이 왜 나갔지?" 물을 때 다이어리를 보고 기억을 곱씹어 대답해 주고는 한다. 일기 쓰기는 누구나 가능한 일. 거창하게 쓰지 않아도 되니까. 심심하면 그림일기로 써봐도 되니 이것도 재미있을 듯. 그렇다고 그림을 간드러지게 그릴 필요도 없다. 6살 아이가 그리는 정도??


-어려우면 책부터 읽기

책을 읽다 보면 내 이야기가 번뜩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 책의 내용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달아보기도 하고, 내 생각을 써보기도 하면 한 편의 글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기부터 해 봐야지.


내일도 써야겠다. 아이가 거실을 뱅뱅 돌며 관심 가져달라고 성화다. 알았어.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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