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6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지나치다 이런 글귀가 보였었다. "기쁨을 나누니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니 약점이 되더라." 어떤 글쓴이가 무슨 사연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이 그러한 듯 하여서 순간 이 글귀가 각인이 되었다.
동생과 제수씨가 집에왔다. 다른게 아니고 결혼식 앨범과 태아 초음파 사진 그리고 승진 축하도 받을 겸 해서 왔다. 거기다 좋은 차까지 얼마전에 뽑아서 타고 왔다. 나도 별 생각없이 동생과 제수씨를 보기위해 집안에 대기하고 있었고 저녁이나 되서야 그 두사람은 왔다. 차를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제일 먼저 동생의 차를 구경하고, 감탄과 함께 돈을 잘 벌어도 유지하려면 꽤나 힘들겠다 싶었다. 이 날 태몽이야기도 듣고 웨딩 사진도 보고 그들은 다시 돌아갔다.
그들이 돌아간 후, 나는 그 날 만나지 못한 여자친구에게 자랑하듯 오늘의 썰을 풀어놓고 동생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었다. 그러자 그녀는 훌쩍이면서 "오빠는 배알도 없이 너무 착해서 탈이야." 라고 말했다. 그렇다. 그녀의 이야기인 즉슨 동생이랑 제수씨가 자랑질을 하러 온건데 그걸 보면서 좋다고만 헤헤 거리고 있으니 자존심도 없는 남자 같다 라는 것 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솔직히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착한 형 이니까. 마땅히 축하해 줘야하는게 맞다. 이런말 하긴 쫌 뭐하지만 사실 우리집은 제수씨의 눈치를 엄청 본다. 심지어 친척 어른들도 눈치채고, 내 여자친구 까지도 눈치를 봐야할 정도로 욕심과 질투가 많은 사람이다. 이 때문에 일전에 나와 특히 여자친구가 심하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녀가 내 이야기를 좋게 해석하지 못한 듯 하다.
나 역시도 동생은 순수하게 집을 찾아왔어도 제수씨는 마음속에 뭔가를 숨기고 오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적어도 내 동생은 형보다 나으니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말이다. 씁쓸하고 상처가 될만한 생각이지만 틀린 생각도 아니니까.. 더 자극 받고 열심히 살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저 위의 글귀가 내 마음에 와 닿게 된 것 이었다. "기쁨을 나누니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니 약점이 되더라." 딱 내 상황 아닌가 싶다. 동생과 제수씨는 분명히 아무 뜻 없이 집에 놀러온 것 일게 분명하다. 하지만 내 마음에서는 기쁨을 질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이었다.
나는 남과 똑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이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못해도, 자존감 만큼은 지키고 싶다. 자존감 떨어진 사람이 부리는 히스테리는 옆에서 보면 정말 꼴본견인 것을 몇번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저렇게만 되지 말자고 예전에 다짐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 곳에서 동생을 질투하는 내 마음을 다스리고 평온한 마음을 만들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