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방 너무 최고예요
따끈한 온돌이 너무 그립습니다
미국은 목조주택 위주인 데다 날림으로 지은 곳도 너무 많고 내가 사는 곳이나 사회초년생들 또는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집들은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겨울 되면 밖이랑 집 안이 차이가 눈과 비바람만 피할 수 있는 정도일 뿐 거의 없을 만큼 너무 춥다.
중앙히터가 있긴 한데 돌아가는 소리도 어지간히 시끄럽기도 하고 학생들이 살만한 곳에선 그리 좋은 전기 효율이 되는 건 없을 확률이 높아 조금만 틀어도
전기세가 어마무시하게 나간다. 히터를 틀어도 그 부분들만 좀 살만해지는 거지 집 안에서 패딩도 입고 옷도 2개, 3개씩 껴입고 사는 중이다.
바닥 공기를 온전히 데워 전체가 따뜻해지는 온돌 난방 시스템의 한국이 얼마나 그리운지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집인데도 너무 추워서 힘들어서 현타가 살짝 올 정신을 잡느라 꽤 애먹었다.
또 내가 지내는 미국의 봄이 조만간 오긴 하겠지만 이번주 3월인데도 엄청 춥다. 봄도 춥다. 겨울도 은근히 길고 4월에도 한 번씩 눈 올 정도인 경우도 있으며 안 오면 다행이지만 기본적으로 춥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러 갈 때 얼마나 오들오들 떨며 시작해야 하는지, 말도 못 한다. 이제 마음 가다듬고 샤워 겨우 끝내고 난로도 틀어 조금 견딜만해진 지금 추움의 회의감이 들어 이 글을 써본다.
봄 같은 날에 조금 바깥이 따뜻해지는 날에도 집은 추울 수 있다.
추운 거 너무 싫어하고 히터는 건조하다.
여러모로 따뜻한 집에서 겨울에도 티 하나 입거나 잠옷 하나 가볍게 입고 다닌 한국의 난방 시스템 너무 그립다. 집에서 완전 껴입고 살아야하는거 얼마나 갑갑한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