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안 만나면 생기는 일
내면이 웅크려지는 것만 같다
한동안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고 버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적이 있었고 그 여파가 나름 아직 남아있어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미국으로 토대로 하자면 개인주의가 심한 만큼 매우 제멋대로인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되니까 일은 하고 공부는 하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싫어지고 상대하는 것 자체에 피로가 심했다. 예의를 기본적으로는 갖췄으면 하는 것조차 기대를 안 하더라도 해야 할 만한 것들마저 무의미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꽤 이 미국에서 보다 보니 한 마디로 현타가 온 것이다. 이 마음이 어느 순간 짓눌리고 어디를 나가서도 사람과 대화할 때 매우 나 역시 표면적으로만 대하고 말아 버리게 되고 뭔가 단절되는 벽이 보이지 않아도 내 안에서 생기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 후에 누군가와 대화 자체를 안 하려 했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건 해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무뎌지고 있었다.
그러다 더 심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사람들하고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마음을 열어보려고 하는데 이 윤리적이나 가치관 정서가 유사한 사람이거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미국에서 찾기가 힘들다 보니 사람 만나는 걸 하면서도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이 자리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슬쩍 드는 걸 억누르고 참고 있다. 이런 내면을 조금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책도 읽고 영상도 찾아보고 있다.
정말 안 만나니까.. 사회생활의 루틴 자체가 너무 단조로워진다. 나는 사람을 좋아했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던 타입인데 어쩌다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어지는 걸까.
대화하는 거 자체의 유동성이 약해지는 걸 스스로 느껴버렸다.
이러한 현상을 난 다시금 극복할 것이고 은은한 미소가 머물면서도 대화할 수 있고 사람들과 소통을 꾸준히 하도록 부단히 애쓸 것이다. 그 안에서 나 스스로 피드백도 해가며 나아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거부하고 싶은 이 마음. 사람을 좋아하는데 모순적인 이 내면의 문제를 해결 방법은 알 것만 같지만 조금 더딘 것 같은 나의 안에 있는 소극적인 나.
오늘은 3시간을 걸어보며 생각 정리도 해보았다.
차분히 나아가려고 할 것이다.
아직 공부와 일은 하면서 사회생활을 유지는 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마음이 열릴 수 있게 여러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방법도 시도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