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학생~ 우리 사진 좀 찍어줘!"
무심한 반말의 무례함보다 "학생"이라는 말이 내 발목을 잡는다. 봄날의 햇살이 너무 밝아 희끗한 내 귀밑머리가 보이지 않는 걸까? 돌아보니 꽃만큼이나 새빨간 바람막이를 입으신 초로의 할머니다. 수줍게 할아버지의 손을 잡아끌며 단호하게 한마디 더 하신다.
"가만히 있어"
압도당한 나와 할아버지는 얌전히 사진을 찍고 찍힘을 당하였다. 얼마 만에 학생이라고 불러져 봤던가. 오늘 나는 아저씨가 아니라 학생이다.
선유도공원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343
9호선을 탑니다. 급행보다 완행이 좋아요. 힙저씨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