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새로운 1년을 시작하며
두 달간 휴식하며 <요가 아로마 레시피> 매거진의 글들을 추리고 다듬어 브런치 북 <나를 기다리고 안아주는 법 2>를 발행했습니다.
1년 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원 없이 해서, 더 이상 하고 싶은 말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또 요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을 보니 생각보다 요가를 더 많이 좋아하고 있나 봅니다.
수련을 지속하는 이상, 마음속에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누르지 않고, 거르지 않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써보려 합니다. 텅 빈 <요가 아로마 레시피> 매거진을 다시 채워보겠습니다.
어쩌면 아로마 이야기는 더 이상 못쓸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상 이야기는 예전만큼 못 나눌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아사나 이야기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이 경계를 규정하지 않고, 당분간은 매거진의 제목도 바꾸지 않고 가보려 합니다.
제시와 잡은 손을 더 꼭 잡았습니다. 일년의 시간을 함께 지나오며, 서로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꽤나 기쁜 일이라는 것을 알았거든요.
다시, 월요일마다 만나요.
* 2020.11 매거진명을 <요가 아로마 레시피> 에서 <요가를 할 때 궁금한 것들>로 변경하였습니다.
글: Edi
그림: Jessie (https://instagram.com/jessiejihye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