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가언니 Mar 30. 2023

AI가 그림을 그려줘서 쓰는 글 - 토마토

by Image Creator from Microsoft Bing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다는 기사 때문에 토마토의 독성성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아, 무서워. 토마토 먹으면 안 되겠네.’ 가 아니라 ‘토마토는 행복인데.’였다.  


요즘 내게 최고의 즐거움은 주는 것은 토마토이다. 지난주에 부산에서 한 박스 주문한 대저토마토, 짭짤이토마토 말이다. 부산 현지에 주문을 하면 다음날 갓 따 초록색을 띈 토마토가 배송된다. 박스 채 베란다에 놓고 새빨갛게 변하는 순서대로 골라 먹는데, 잘 익은 토마토의 단짠단짠이 어우러진 맛이 매일 먹는데도 매일 놀랍고 매번 감탄한다. 스테비아토마토, 망고토마토 혹은 토망고는 처음 먹었을 때 그 단맛에 눈이 확 떠지긴 했으나, 두 번 구매하지는 않았다. 너무 달아서 먹으면서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저토마토의 단 맛은 그것과 다르다.


토스트한 바게트 위에 생마늘 한 톨을 문지른 후 토마토를 반 잘라 문지르고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뿌려먹는 판 콘 토마테 (Pan con tomate). 스페인 여행 이후 빵 위에 토마토를 올려먹기 시작했다. 잘 구운 통밀빵 위에 질 좋은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토마토를 슬라이스해서 올려놓고 히말라얀 솔트를 뿌린다. 간단한 빵이지만 여느 브런치집에 내놔도 손색없을만한 비주얼에 감탄을 자아내는 맛을 볼 수 있다!


히말라얀 솔트를 처음 먹게 된 것은 시드니의 Leonie 할머니 덕분이다. 70대의 그녀는 내가 묵었던 에어비앤비 호스트였는데, 자식들이 모두 분가하자 큰 집을 에어비앤비로 오픈했다. 본다이비치 해변을 매일 달리는 그녀에게 건강 비결을 묻자 ‘건강한 식사’라고 대답했다.

“코코넛, 아보카도, 그리고 핑크 솔트 한 알.”

“이 소금 알갱이를 씹어먹는다고요? 짜게 먹는 것은 몸에 좋지 않잖아요?”

“이 핑크솔트는 소금이 아니야. 미네랄이지. 미네랄은 필수라고.”

바로 핑크솔트를 사서 한국까지 들고 왔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에서도 히말라얀솔트가 흔해졌지만 그때는 그게 미네랄이구나~생각하며, 마누카꿀과 함께 모시고 왔었다.


눈을 뜨자마자 토스트기를 누르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켠다. 그 사이 토마토를 슬라이스하는 등의 재료준비를 한다. 고수가 있으면 토마토 위에 고수를 듬뿍 쌓아 올리기도 하고, 아보카도가 있는 날은 통밀빵-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 통후추와 히말라얀 솔트의 조합을 만들기도 하고, 재료가 풍성한 날은 그 위에 고수까지 쌓는다. 고수는 엄마가 다듬어 주실때만 먹을 수 있는 재료인데, 혼자 사는 내가 한 단을 사서는 소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행이 우리 식구가 모두 고수를 좋아해서 자주 먹을 수 있긴 하지만, 스스로 구매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수는 나한테 귀한 재료이다.


가끔 단 것이 당기는 날에는 구운 통밀빵- 피넛버터 두껍게 듬뿍 – 바나나 슬라이스 혹은 구운 바나나 – 꿀 잔뜩의 조합을 먹기도 한다.


이번 주처럼 대저토마토 한 박스와 고수 한 봉지가 든든하게 채워져있을 때면 빨리 아침을 먹고 싶어서 눈이 번쩍 뜨인다. 봄철에 즐길 수 있는 맛의 사치.


by Image Creator from Microsoft Bing


Microsoft Bing AI 가 궁금해서 테스트해보다가, AI가 그려준 그림이 너무 훌륭해 버릴 수가 없어서 후다닥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유튜브와 독서의 상관관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