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재미

책 읽기 좋아해요

by 박붕어

뻥 안치고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진짜다. 초딩 때 해리포터 처음 읽었던 날, 저녁밥도 거르고 책만 봤다. 충격적인 수준이었고 무지하게 재밌었다. 그게 계기는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책 읽는 걸 좋아하게 된 거 같다. 사촌 모임 가서도 방에서 책 읽고 그랬다. 또 학기 초에 교과서를 받으면 그냥 다 읽어봤다. 그리곤 그 안에 수록된 책들도 찾아서 읽었다. 당시 가장 가까운 구덕도서관이었는데 책 빌려서 읽는 행위 자체가 뿌듯했고 보람찼다. 책 속의 이야기 역시 좋았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의 습관인지 모르지만 한참 어른이 된 지금도, 책이 더 좋다. 릴스와 숏츠가 난무하는 짧은 영상이 미디어의 대부분인 지금도 활자가 더 좋다. 그래도 쓰레드는 아직은 안 한다. (내 기준 정신적으로 남다른 사람들이 주류인 것 같음.) 여튼 이사 다닐 때도 반경 내에 도서관을 찾아다니는 게 습관이 되었는데, 지금 사는 동네는 도서관이 많은 편이어서 행운이라 느낀다. 강서구 짱!

책이 좋은 이유는 성격 급한 내가 빠르게 읽을 수 있어서가 제일 크다. 영상은 빨리 감기 하기가 애매하고, 잘못 건너뛰었다간 놓쳐서 되돌아가게 되더라. 그리고 책 읽고 있으면 사람들이 말을 안 건다. 귀찮게 안 해서 좋다. 혼자 있고 싶을 때 최고다!

나는 이렇게 독서가 재밌고 언제나 책을 끼고 지내는데, 내 자식은 왜 안 그럴까? 같이 도서관을 가도 앉아서 책 읽는 것보다는 주변 구경하기에 바쁜 사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론이 난다. 나 혼자 만든 놈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얘네 아빠는 책을 일절 읽지 않는다. 아차.. 그러니까 마음을 비울 필요가 있겠다. 자식은 내 마음대로 크지 않으니까. 도서관에 같이 가는 것조차 고마워해야 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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