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을 고를까요
여행지에 도착하면 카카오맵을 켠다. 빵과 술집에만 J이므로, 그 지역의 빵 맛집을 꼭 들른다. 리뷰를 읽어보니 시작부터 떨린다!
경주에서도 마찬가지. 두 군데를 찜하고 먼저 열린 곳부터 들어가기로 한다. 평점은 A가 낮았고 빵카페에서도 B가 높았다. B에 꽤나 기대를 걸어본다.
A는 기대 이상이었다. 서비스에 대한 평이 좋진 않았지만, 나는 좋았다. 아주 친절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재촉 없이 기다려 주었다. 성격이 급한 내가 쪼인다는 눈치를 보지 않았다. 잘 왔네.
B는 의외였다. 진열장의 빵들을 보니 맛집이 분명했다. 베이커도 많았고. 벗뜨, 손님은 우리뿐이었는데, 빨리 골라야 된다는 조급함이 생겼다. 괜히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애를 입막음시켰고, 서둘러서 사가세요, 하는 표정이 부담됐다. 많이 골라봐야 눈치껏 나가야 한다는 단호함이 씁쓸했다.
리뷰에 있던 맛평가와 친절도 평가를 다시금 살펴봤다.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달라. 보편적이지만 절대다수가 맞다는 건 아니구나. 경험주의자인 나에게도 적용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걸 느낀다.
B의 아쉬움보다 A의 응대가 훨씬 반가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다. 나도 잘 남기지 않는 리뷰인데, 모두가 후기를 쓰는 건 아니란 걸. 적당히 내 소신껏 믿고 가자. 남들의 의견은 백 퍼센트가 아니다.
내 감각, 내 마음이 여행을 매긴다.
ps. 다음 여행지에서도 리뷰와 별점을 보고 있던 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 이크에크, 미역국집 별점보고 또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