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4월 13일 화요일의 꿈
신랑, 친구들과 다 함께 술집을 통째로 빌려 신나게 놀고 있었다. 우리는 세워놓은 ㄷ자 형태의 바에 둘러앉아 즐겁게 맥주를 마셨다. 좌석이 부족해 몇몇 친구들은 각각 다다미 형태의 룸들에 들어가서 먹고 마셨다. 그때 20대로 보이는 거구의 남성이 룸 안에 들어가 테이블을 뒤엎고 난동을 부렸다. 놀란 나는 룸 안으로 뛰쳐 들어갔고 내가 걱정된 남편도 덩달아 따라 들어왔다. 거구의 남성을 향해 난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당장 멈추라고 소리쳤고 나의 외침을 들은 그는 뒤돌아 나와 남편을 해치려 들었다. 그의 팔이 내 얼굴을 강타하려는 순간 나는 악 소리를 지르며 꿈에서 깨어났다.
현실 세계의 남편이 괜찮냐고 물어왔고 악몽을 꿨어, 나는 조그맣게 말했다.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고 오늘 하루 동안 쓸 체력을 악몽에 이미 다 쓴 기분이 들었다. 잠깐 사이 몇십 년은 늙어 버린 나는 조용히 다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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