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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제5도살장』(문학동네)을 읽고 나선 보니것의 책은 무조건 읽기로 했다.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의 원제는 ' Welcome to the monkey House'로 2010년작이다. 보니것이 장편소설 창작 전 <코스모폴리탄> <플레이보이> 등 대중 잡지에 팔았던 2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부엌 이야기를 워낙 좋아한다. 엄마와 함께 수제비 반죽을 뗄 때부터 부엌은 내게 소중한 공간이었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더욱 나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해졌다. 『그 남자 그 여자의 부엌』은 이제 막 시작하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테마로 부엌을 그린다고 한다. 깊이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앨리스의 책답게 표지와 간지 디자인이 예쁘고 역시나 '부엌'이라는 소재 자체가 내겐 매력적이어서 데려왔다.
읽고 싶은 소설들이 종종 눈에 띄는 뮤진트리의 책. 판매는 그리 호조가 아닌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예술과 거짓말』은 제목에 끌려 데리고 왔다. 작가 지넷 윈터슨은 열여섯 살에 레즈비언임을 깨달은 후,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스물다섯 살에 소설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의 첫 소설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는 휫브레드상 데뷔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30년 넘는 세월 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종교, 예술, 성적 정체성 등을 소재로 글을 써온 그는 『예술과 거짓말』에서 피카소, 헨델, 사포라는 거장들의 이름을 주인공 삼아 성의 전환을 소설로 썼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피카소가 여자라면? 사포의 작품이 파괴되지 않았다면? 헨델이 현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페미니즘과 문학, 성과 정체성, 가족 안에서의 성폭행, 종교음악과 거세, 아동성애 등의 날카로운 주제들을 그만의 대담하고 시적인 산문으로 유연하게 다룬다고 한다.
건축을 좋아하고 골목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데려온 책이다. 건축가 임형남·노은주 부부가 태어나서 자라 가장 익숙한 서울의 골목, 여행으로 혹은 일로 다녀온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아름다운 골목,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몇몇 나라의 숨겨진 골목 등을 통해 골목의 풍경과 역사를 그려낸내는 책이다. 그 풍경과 역사에는 사람 이야기가 있고, 동네 이야기가 있고, 도시 이야기가 있을 테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고리타분할까 봐 살짝 걱정은 된다. 과연 나의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줄지, 지인이 좋아할지 기대되는 책.
원제는 'The Art of Fiction'으로 2016년에 출간됐다.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돼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책이다. 설터의 강연을 엮은 것으로, 마지막 장에는 1993년 미국 문예지 「파리리뷰」에 실렸던 인터뷰 내용을 더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며 위화의 글쓰기에 얼마나 감탄했던가.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은 글쓰기와 독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담은 그의 신작 에세이로, 서울,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뉴욕, 베오그라드 등 세계 곳곳에서 그곳 독자를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읽는 이가 장벽 없이 위화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입말을 살려 옮겼다고 하니 쉽게 읽힐 것 같다.
남편의 내년 목표가 쇼펜하우어 읽기다. 『괴로운 날엔 쇼펜하우어』는 그런 남편에게 선물하려고 데려왔다. 자음과모음의 '필로테라피' 시리즈로, 원제는 'Lacher prise avec Schopenhauer'이며 2011년작이다. '필로테라피' 시리즈는 "사색하고 숙고하는 ‘학문’을 넘어서 우리 삶에 철학을 적용해 행동으로 촉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8. 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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